▲ SBS 캡쳐
[김민호 기자]문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논란과 관련, 국민의당이 문 씨의 동료라고 주장하는 인물의 음성을 공개하며 의혹 제기한 것에 대해 문씨 또 다른 유학시절 룸메이트가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문 씨의 대학 동창이자 대학원 유학 생활 당시 룸메이트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6일 새벽 페이스북에 '모 일보에 올라온 문재인 후보 아들 문준용 파슨스 스쿨 동료의 인터뷰에 대한 반박 or 의문'이라는 글을 게시하며 이전에 언론에 공개된 문 씨의 동료 인터뷰가 가짜라고 또박또박 반박 글을 남겼다.

그는 자신에 대해 “준용이 대학교 동창이자 대학원 유학생활 당시 룸메이트로 2년간 같이 살았던 친구”라며 “준용이는 맨하탄에 있는 파슨스 대학원을 다녔고 저는 같은 동네의 SVA라는 학교 대학원에 다녔다”고 소개했다.

먼저 그는 '문 후보가 고용정보원 원서 제출을 시켰다고 소문이 나 당시 문 씨의 채용 비리를 파슨스 동료들이 다 알고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준용이가 고용정보원 어플라이에 대한 고민을 한건 유학 갈 마음을 가지기 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런데 유학갈 마음이 생겨서 공부 → 합격 → 휴직 → 어학연수 → 대학원 입학 후 굳이 동료에게 원서 제출 이야기를 했다? (말이 안돼서) 그 동료가 누구인지 의심이 간다"고 선을 말했다.

그는 “대선 초기에 준용이 취업 의혹이 불거지고 대학교 동창인 오민혁군 페북글이 올라오면서 ’아 유학생활에 대한 무언가가 나오겠구나‘ 생각은 하고 있었다. 악의적으로“라며 ”3일 남고 주문했던 음식 나오듯 기사가 떳네요. 뭐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의혹을 제기한 음성 속 인물이 문 후보를 '아빠'로 칭한 것에 대해서는 "(문 씨는) 평소에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는 친구"라며 "참고로 아버지라고 부르지 아빠라고 부르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 문준용 지인 페이스북 캡쳐
문 씨가 '아트(Art)하는 사람이 그런 데(고용정보원)를 왜 다니냐, 미쳤냐'라고 말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자기가 다니던 회사를 가지고 남 얘기 하듯 왜 다니냐고, 미쳤냐고 식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그런 식으로 말하는 친구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문 씨가 고용정보원을 아빠 친구 회사쯤으로 여겼다. 애초에 문 씨 자리로 하나 빼놓은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유학 온 파슨스 친구들한테 고용정보원이 뭐 그리 대단한 직업이었다고 떠들었겠느냐"며 "저조차도 관심 없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제기된 '아버지가 대통령까지 하려면 좀 치밀해야 했는데 너무 허술했다, 파슨스 있을 때도 자기 아버지에 대해 별 얘길 다 하고 다녔다, 돈을 물 쓰듯 했다'는 주장들에 대해서도 "가짜인터뷰를 하려면 좀 치밀하게 했어야 했는데 너무 허술하다. 준용이는 아버지 이야기 안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돈을 물 쓰듯이 했다는 말이 이 인터뷰와 기사의 악의와 허위가 드러나는 대목"이라며 "미국에서 준용이가 이미 살고 있던 집은 뉴저지의 저널스퀘어역 20분 거리 월세 $650 원베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뉴스에 나온 문준용은 내가 아는 문준용이 아니라는 걸 내 주위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며 "힘들어말고, 그냥 원래 하던대로, 잘 살고 있어라. 다음에 한국가면 연락 할게, 애들이랑 술 한잔 하자"라고 전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게시한 인물이 실제 문 씨의 친구가 맞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당 측은 지난 5일 문 후보의 아들 준용 씨가 고용정보원 취업 특혜를 받았다는 증거로 준용 씨의 미국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 동료라고 주장하는 인물의 음성파일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이날 문 후보 아들과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 2명과 익명 제보자 3명 등을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며 '가짜뉴스'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