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덴마크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에 불복해 항소심을 제기했던 정유라가 소송을 자진 철회해 한국으로 송환된다. 지난 1월1일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된 지 144일 만이다.

덴마크 검찰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정유라의 한국 송환이 최종 결정됐다. 그녀가 항소심을 철회했다"라고 전했다. 송환 날짜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덴마크 검찰은 한국 사법당국과 협의해 앞으로 30일 이내에 정 씨를 한국에 보낼 예정이다.

앞서 덴마크 검찰은 3월17일 정씨의 한국 송환 결정했다. 그러나 정씨는 이에 불복해 덴마크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하자 바로 덴마크 서부고등법원에 항소심을 제기했다. 항소심은 내달 8일 덴마크 서부고등법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당초 정씨는 이번 항소심에서도 패하면 대법원에 상고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돌연 항소심을 자진 철회했다.

정 씨가 항소심을 자진해서 철회한 것은 고등법원 재판에서도 한국 송환 판결을 뒤집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국에서 정권이 교체돼 더 이상 시간을 끌어도 실익이 없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정 씨는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학사 특혜, 또 삼성전자의 제3자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정 씨가 귀국을 거부하고 버티자 정 씨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기간을 2023년 8월까지 연장했고, 법원도 이를 수용한 상태이다.

정 씨가 한국으로 송환되면 곧바로 검찰에 인계돼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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