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반입 보고누락 사건으로 직무에서 배제된 위승호(육사 38기·중장) 국방정책실장을 육군 직위로 인사 조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6일 "어제 위승호 국방정책실장을 육군 정책연구관으로 전보하는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육군 정책연구관은 충남 계룡대에 있는 육군 인사사령부 소속 직위로, 주로 전역을 앞둔 장성이 가는 자리로 알려졌다. 전역하는 위관·영관급 장교들이 가는 '직보반'(직업보도교육)과 비슷한 곳이다. 위승호 실장은 현역 육군 중장이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5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26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국방부의 업무보고서에서 사드 발사대 4기의 국내 반입 사실을 빼라고 지시한 사람이 위승호 실장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위 실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보고누락 경위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위승호 전 실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육사 37기)의 육사 1년 후배로 알려졌다. 특히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총애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위승호 실장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국방대 총장, 합동참모본부 신연합방위추진단장, 육군 36사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 전략기획차장·군사전략과장 등을 역임했다. 전략·정책통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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