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김민호 기자]최악의 물난리 속에서 유럽 국외 연수를 강행한 자유한국당 소속 충북도의원 3명이 당적을 잃게 될 전망이다.

20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이날 당무 감사위원회를 연 중앙당은 해당 의원들에 대한 제명 권고를 의결했다. 제명은 당이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처벌이다. 당무 감사위원회의 이날 의결에 따라 자유한국당은 조만간 윤리위원회를 소집, 이 같은 징계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원회가 내릴 수 있는 징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권고, 제명 등이 있다. 제명은 차후에 당이 복당 허용을 결정할 때까지 재입당할 수 없다.

당무 감사위원회는 "지역 주민이 수해로 고통 받고 피해 복구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외유성 해외 연수를 떠난 당 소속 충북도의원 3명에 대해 최고 수위의 중징계인 '제명'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유럽 국외 연수에 참여한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철(충주1), 박봉순(청주8), 박한범(옥천1)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이 어렵게 됐다.

이들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 등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은 지난 18일 8박10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관공서와 관광지 등을 둘러보기 위한 국외 연수를 떠났다.

지방자치법의 지방의원 국외 연수 관련 규정에 따른 것이라지만, 출국 하루 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촉구해 놓고 곧바로 여행 짐을 꾸렸다는 점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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