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지난 13일, 총상을 입고 귀순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북한 병사가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YTN은 20일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귀순 병사가 눈을 깜빡이며 주변을 둘러볼 정도로 의식이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JSA 귀순병'은 인공 호흡을 위한 기도 삽관까지 제거하고 자발 호흡을 할 만큼 건강이 회복됐다. 그러나 이 병사는 아직 말문을 열진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박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치료하다가 좋아지면 인공호흡기를 떼고, 거기서 더 좋아져서 자발 호흡이 가능할 때, 기관에 삽관했던 관을 제거하는 것이 기관 발관"이라며 "안심하기 까지는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귀순 병사는 '여기가 어딘지 알겠느냐'는 의료진의 물음에 반응을 하진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귀순 동기 등에 대한 조사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 병사는 지난 13일 오후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골반(엉덩이쪽), 오른쪽 무릎, 왼쪽 겨드랑이, 오른쪽 팔 등에 총상을 입었다.

이 귀순병은 구조 즉시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이국종 교수로부터 당일 오후 5시25분부터 밤 11시까지 1차 수술을 받았다.

2차 수술은 15일 오전 9시4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됐다.

이국종 교수는 수술 후 브리핑을 통해 "2차 수술에서 오염 부위를 제거하기 위해 복강 세척 이후 복벽을 봉합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복벽에 남아있던 1발의 총알을 제거한 뒤 수술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환자의 상태는 처음보다 많이 호전됐다"면서도 "많은 합병증이 예상돼 고도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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