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JSA 귀순병'은 인공 호흡을 위한 기도 삽관까지 제거하고 자발 호흡을 할 만큼 건강이 회복됐다. 그러나 이 병사는 아직 말문을 열진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박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치료하다가 좋아지면 인공호흡기를 떼고, 거기서 더 좋아져서 자발 호흡이 가능할 때, 기관에 삽관했던 관을 제거하는 것이 기관 발관"이라며 "안심하기 까지는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귀순 병사는 '여기가 어딘지 알겠느냐'는 의료진의 물음에 반응을 하진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귀순 동기 등에 대한 조사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 병사는 지난 13일 오후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골반(엉덩이쪽), 오른쪽 무릎, 왼쪽 겨드랑이, 오른쪽 팔 등에 총상을 입었다.
이 귀순병은 구조 즉시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이국종 교수로부터 당일 오후 5시25분부터 밤 11시까지 1차 수술을 받았다.
2차 수술은 15일 오전 9시4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됐다.
이국종 교수는 수술 후 브리핑을 통해 "2차 수술에서 오염 부위를 제거하기 위해 복강 세척 이후 복벽을 봉합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복벽에 남아있던 1발의 총알을 제거한 뒤 수술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환자의 상태는 처음보다 많이 호전됐다"면서도 "많은 합병증이 예상돼 고도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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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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