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지방의원과 불륜설이 제기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에 대해 전 부인 측이 "여자 문제로 이혼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박 후보 측은 "현재 해당 시의원과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나고 있다는 입장이며, 전 부인과의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생활고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6일 자신을 민주당 공주시 당협 사무국장 직함을 갖고 있었다고 밝힌 오영환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 공천한 부적절함을 지적한다”고  박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박 후보는 “나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여성 문제는 (성폭력 등을 고발하는) ‘미투’와는 다른 것”이라며 “내연녀라고 지칭되는 그 여성 분은 (지방선거 이후) 곧 나와 재혼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성문제는) 이미 충남지사 출마선언을 할 때도 얘기한 사실”이라며 “나의 아내와는 11년 전부터 별거를 했고, 관계 회복이 어려워서, 결국 지난해 9월 합의 이혼을 했다”며 박 후보 측은 허위사실 유포죄로 오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민주당 당원 오영환씨는 9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와 시의원의 관계는 2009년부터 10년 동안 계속됐고, 박 후보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시간 구분없이 드나드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의원 말고도 박 후보와 공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여자와 문제가 있었고, 시의원이 가게를 찾아와 싸움이 벌어진 적도 있다"며 "이 때문에 전 부인이 박 후보의 여자 문제로 더는 박 후보와 같이 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제게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씨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박 후보의 전 부인 박모 씨는 오씨의 주장에 대해 "모두 사실"이라고 밝혀 박 후보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이어 자신의 '불륜설'까지 풀어야 할 곤경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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