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조선 캡쳐
[김승혜 기자]1980년대 미스코리아 대회에 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전해 미스코리아 상을 받은 탈랜트 A씨가 3년 전 당시 유명 남자배우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폭로를 18일 한 언론이 보도하면서 당시 가해자가 탈랜트 이영하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1980년대 초반이었어요. 미스코리아 전속(대회에 입상을 하면 1년간 주최 측의 행사만 참가하는 규칙이 당시에는 있었다)이 풀려 여러 여성잡지들과 화보 촬영을 하며 연예계 데뷔를 앞두고 있을 때  영화와 드라마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바로 '그분'이 여의도에 있는 한 관광호텔로 오라고 했다. 호텔 방으로 올라오라는 전갈을 받고 어떤 의심도 없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방에 들어가자마자 그분은 저를 강압적으로 침대에 눕혔다. 그분이 한 손으로는 제 목과 가슴을 압박하고, 또 한 손으로는 제 몸을 만지고 청바지를 벗기려고 애를 썼다. 저는 온몸이 굳어, 제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저 좀 살려주세요. 저는 이런 적은 절대로 없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제발 부탁입니다”라고만 했다. 그분은 멈추지 않았고, 저로서는 처음 들어보는, 소름 끼치는 신음 소리를 내면서 저를 온몸으로 짓눌렀다. 어느 순간, 조금 벗겨진 제 청바지 위로 축축함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어떨 때는 어디에 가든 어느 장소에 있든 생각이 스치게 되면 눈물이 난다”라며 딸의 ‘앞으로 아프지 말라는’ 격려와 미투 운동에 용기를 얻어 폭로하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그분을 파멸시키겠다, 어떻게 하겠다, 분풀이를 하겠다 이런 것보다도 그 일 자체, 그게 지워지지 않는다”며 이영하의 사과를 받기 위해 연락을 했지만, “식사하며 이야기하자”는 진정성 없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밝혔다.

또 A씨는 “화가 나 대답하지 않았더니 ‘힘들어 꼼짝 못하고 누워있다’는 답장이 왔다”며 “내가 그분이 힘든 것까지 생각하고 배려해야 한다면 너무 불공평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영하는 현재 해외 체류 중이며 연락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매니저는 “이 씨가 외국에 가 있어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답변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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