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국제기자단을 태울 고려항공 편명(JS622)이 22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 출국 여객기 정보가 게시되어 있다.
[김홍배 기자]북한이 23일 판문점 채널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 남측 취재단 명단을 접수했다.

시사플러스가 전날 보도한  <北노동신문기자 "한국 취재진, 내일 육로 통해 갈 수도">  제하의 기사가 적중한 셈이다.

정부 당국자는 "오늘 판문점 개시 통화 시 북측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방문해 취재할 우리 측 2개 언론사 기자 8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으며, 북측은 이를 접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북측을 방문할 기자단에 대한 방북 승인 및 수송지원 등 필요 조치를 조속히 취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남측 취재단의 방북이 하루 늦어진 점을 고려해 동해 직항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취재하기 위해 북한 원산에 체류 중인 CNN의 윌 리플리 기자가 이날 아침 현지에서 트위터를 통해 "날씨는 쾌청한데 아직 출발 일정에 관해선 말이 없다. 모든게 불확실해 보인다."고 상황을 전했다.

리플리 기자는 "원산의 날씨가 개었다. 하지만 풍계리까지 약 20시간 걸리는 여행을 언제 떠날지 (또는 떠나기는 하는 건지)에 대해선 아직 아무 말이 없다. 모든게 불확실해 보인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KJU(김정은의 약자)와의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해변도시 원산의 새로 재정비한 럭셔리 리조트에 손님이라곤 우리(외신 취재단)들과 북한 정부 관계자들 밖에 없다"고 썼다.

리플리 기자는 "원산에서 풍계리 핵실험장까지 가려면 11시간동안 기차를 탄 다음 4시간동안 차를 타고 이동하고 그다음 1시간동안은 걸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20여명이 채 안되는 기자들만 북한 핵실험장 여행에 허가를 받았으며, 원산 행 비행기 내에는 많은 좌석들이 비어있다. 전문가들은 없고 기자 들 뿐이다."라고 올렸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