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6·13 지방선거 후보등록 마감 결과  단독 출마 등 투표 없이 당선이 자동 확정된 무투표 당선자는 10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통계시스템' 홈페이지 통해 공개한 6·13선거 무투표선거구 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무투표 당선자는 △광역의원 지역구선거 23명 △기초의원 지역구선거 30명 △기초의원 비례선거 47명 △교육의원 선거 4명 등 총 104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예년과 같이 특정 정당세가 강한 곳에 무투표 당선자가 몰린 현상이 재현됐다.

광역의원 지역구선거의 경우 범진보진영의 지지세가 높은 호남지역 중 △광주 3곳 △전북 3곳 △전남 7곳 등 총 13곳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반면 보수진영 지지세가 강한 △대구 1곳 △경북에서 경주 2곳을 비롯 총 7곳에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제주에서도 민주당 소속 3명의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16명, 한국당 7명이다.

기초의원 지역구선거 또한 전북 고창과 전남 담양완도에 각각 2명씩 총 6명, 경북 김천·상주·경산에 각각 2명씩 총 6명이 무투표 당선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동일하게 각각 15명을 기록했다. '격전지'로 분류되는 서울(8명)과 부산(6명) 대전(2명), 경기 성남(2명)에선 민주당과 한국당이 동수로 '반반'씩 무투표 당선된 것도 눈길을 끈다.

기초의원 비례선거의 경우 민주당은 20명, 한국당은 27명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무투표 당선자가 100명 넘게 속출하면서 올해도 유권자의 '선택권 상실', '참정권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는 2014년 지방선거(147명), 2010년 지방선거(122명) 당시보단 다소 낮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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