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전쟁을 주도하는통신사는 SK텔레콤

 이동통신 판매점에선 출고가 99만 9900원인 GPro2(LG-F350S)를 구입하는 데 들어가는 돈이 19만 9900원에 불과했다.

또 출고가 78만3200원인 아이언2(IM-A910S) 역시 7만3200원에, 출고가 86만6800원인 갤럭시S5(SM-G900S)도 19만6800원에 팔고 있다.

▲ 마케팅 전쟁 시작
통신 3사의 영업이 재개되면 보조금 전쟁이 본격적으로 점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2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0일 LG GPro2, 베가 아이언2, 갤럭시S5 등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번호이동 가입자를 대상으로 최대 80만~9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보조금 법적 상한선이 27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무려 3배 이상의 보조금을 푼 것이다.

온라인 휴대폰 할인구매 사이트 '뽐뿌' 등에서는 출고가 84만7000원인 갤럭시 노트2(SHV-250S)를 공짜로 판매했다. 대리점 등 오프라인에서는 75만원의 보조금을 투입했다.

최근의 보조금 전쟁을 주도하는 곳은 SK텔레콤.

영업정지 기간 가입자를 빼앗긴 SK텔레콤이 시장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스팟성 보조금을 대거 투입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영업정지 기간 14만2956명의 가입자를 잃으면서 영업개시 첫 날부터 대규모 보조금 정책을 펴고 있다"며 "11종의 휴대폰 출고가를 인하한다고 밝혔지만 규제기관 눈속임용 이벤트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22일 전체 번호이동건수는 총 17만4635건으로 하루 평균 5만8211건에 달했다. 방통위가 시장과열의 기준으로 삼는 하루 평균 2만4000건보다 무려 2.5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동안 SK텔레콤은 3만5201명이 순증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만2851명, 1만2350명이 순감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