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가짜 기사'가 현실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통합법인 '다음카카오' 출범을 선언했다.

그동안 모바일 사업과 글로벌 진출에 주춤했던 다음이 카카오 합병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지난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에 대해 결의하고 합병계약을 체결, 오는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연내에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최세훈 다음 대표와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양사의 핵심 역량을 통합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정보-생활 플랫폼을 구축,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병 형태는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약 1:1.556의 비율로 피합병법인인 카카오의 주식을 합병법인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발행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법인의 명칭은 '다음카카오'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가 보유한 뛰어난 모바일 플랫폼, 다음이 보유한 국내 1위 모바일 광고 플랫폼과 검색광고 네트워크 등 우수한 마케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향후 모바일 사업에 강력한 추진력과 발판을 확보하게 됐다.

통합법인은 다음과 카카오가 당분간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운영하되, 공통부문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부터 순차적으로 통합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카카오는 특히 참여와 개방, 소통, 혁신,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문화 등 주요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어 통합 이후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통합 법인의 직원수는 다음 약 1600명과 카카오 약 600명이 합쳐져 약 2200명이 될 전망이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카카오의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다음이 보유한 우수한 콘텐츠 및 서비스-비즈니스 노하우, 전문기술이 결합하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양사의 핵심 경쟁력을 통합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다음-카카오 합병…만우절 '가짜 기사'가 현실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을 발표한 가운데 만우절에 떠돌던 장난 기사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1일 한 누리꾼은 경제지 기사 형태를 차용해 '카카오, 다음커뮤니케이션 인수'라는 제목의 가짜 기사를 유포했다.

기사는 "카카오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전격 인수했다"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격 포인트가 적었던 카카오가 보다 나은 경쟁력을 위한 전진이라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라는 내용을 포함했다.

기사 끝에는 "만우절 구라(거짓말)"라며 가짜 기사임을 밝혔다.

기사 하단 '관련 뉴스 항목'에는 "여러분들이 시원하게 낚여주시는 바람에…", "트래픽 제한서버 이전…", "만우절 즐겁게 보내는 방법", "트래픽 모자라다고 메일이 와서 깜놀, 만우절인 줄",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라고 적었다.

당시 누리꾼들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 소식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가짜 기사를 올린 누리꾼의 사이트는 기사를 보려는 누리꾼들의 접속 폭주로 마비됐다.

가짜 기사에 대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 측은 "그런 일이 없다"며 "만우절 장난으로 생각해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만우절 장난이 진짜가 됐다", "카카오톡, 그땐 안 한다더니", "장난 기사가 관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6일 오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는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통합법인 '다음카카오'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합병은 기준 주가에 따라 산출된 약 1:1.556의 비율로 피합병법인인 카카오의 주식을 합병법인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발행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시가 총액 3조원대 공룡 IT 기업이 탄생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지난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에 대해 결의하고 합병계약을 체결, 오는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연내에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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