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웅 라이언앤폭스 대표=SNS 캡쳐
[신소희 기자]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폭행혐의로 고소한 프리랜서 기자 김웅(49)씨가 "솔직히 (손 대표에게) 사과를 기대하지 않는다"며 끝까지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씨는 1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사과를 하지 않으면 손 대표와는 경찰 소환 등 (형사) 절차대로 갈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전날 일부 기자들에게 '손석희 사장님, 뉴스룸 앵커 브리핑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 저를 무고한 일에 대해서도 죄를 묻지 않겠다'는 내용의 입장문(문자메시지)을 보낸 바 있다.

김씨는 전화 인터뷰 내내 상대방에 대해 '대표', '선배' 등의 호칭을 붙였지만 '교활하다'는 등의 표현을 섞어가며 분노를 표했다. 김씨는 경찰의 소환 요구와 관련해 "손 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은 다음, 경찰이 나를 피고소인으로 소환하면 그 때 응할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2016년 4월16일 경기도 과천에서 벌어진 손 대표의 접촉사고 제보 경위에 대해 "사고 피해자인 견인차 운전기사와는 그 전에 일면식도 없었다"며 "그 피해자를 취재하기까지 두 명 정도가 연결고리 역할을 했고, 들어보니 내용이 워낙 상세하고 구체적이어서 바로 취재에 들어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24일 경찰은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김웅의 신고를 접수 받고 내사에 착수했다. 김웅은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며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손 대표를 설 연휴 이후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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