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치 앉아 있는 호날두
[김홍배 기자]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결국 나오지 않았다. 26일 호날두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6만여 팬들은 큰 실망을 안고 돌아갔다.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호날두는 후반에도 투입되지 않았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더욱이 유벤투스 선수들이 경기장에 늦게 도착해 킥오프 시간이 한 시간가량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진 마당에 호날두의 결장은 팬들을 크게 불편하게 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호날두는 당초 계약에 따라 이날 경기에서 최소 45분을 뛸 것으로 예상됐다. 이 때문에 그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후반전에서의 출전을 기대하는 이가 많았다. 
  

 
그러나 후반전이 끝나가도록 호날두는 나오지 않았다. “언제 나오나”라며 호날두를 기다렸던 팬들의 초조함은 더해갔다. 전광판에 호날두의 모습이 나오자 경기장 곳곳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호날두가 나오지 않자 후반 40분부터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이도 있었다. 일부는 호날두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이름을 연호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팀 K리그(K리그 올스타)'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친선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이벤트 성격이 짙은 경기였기에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한편 호날두의 출전 소식에 최고 40만원짜리 프리미엄존을 포함한 입장권 6만5000장은 2시간 30분 만에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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