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갈무리
[김홍배 기자] 복막암으로 투병 중이던 MBC 이용마 기자가 21일 새벽 향년 5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용마 기자는 지난 1996년 MBC 기자로 입사했다. 이후 보도국 사회부, 문화부, 외교부, 경제부, 정치부 등을 거치며 산림보전지역 내 호화가족묘지 고발 기사,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감사 과정에 대한 밀착취재 등 다수의 특종을 통해 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해 왔다.

지난 2011년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홍보국장을 맡았으며,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파업을 이끌다 지난 2012년 3월 5일 부당 해고됐다. 이용마 기자는 해직 기간에도 인터넷 방송, 연구와 강의 및 저술 활동 등을 통해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을 꾸준히 이어나가다 지난 2017년 12월 복직됐다.

2017년 진실을 추구하기 위해 애쓴 언론인 등에게 수여하는 리영희상을 수상한 이용마 기자는 최근까지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주자 시절인 2016년 12월, 그리고 올해 2월 그를 찾아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이용마 기자는 지난 2월 방문 뒤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다녀갔다. 참으로 고마운 분”이라며 “나 같은 게 뭐라고 이렇게 챙겨주시니 고맙기 그지없다. 김정숙 여사께서 보내주신 무릎 담요도 긴요하게 쓰일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개적으로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6월 17일 페이스북에 남긴 “제 주변에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복 받은 사람이겠지요? 대신 제 마음의 부채가 너무 크네요. 어떻게 해야 다 갚을수 있을지.... 다들 감사해요”라는 글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질 예정이고, 유족으로는 아내와 쌍둥이 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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