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면접에 참가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5일 경남 양산을에 공천을 신청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공천을 신청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공천 탈락시켰다. 부산 중·영도구 전략공천설이 나왔던 이언주 의원은 부산 남구을에 전략공천됐다.

공관위는 5일 회의를 열어 이같은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서울경기 및 부산·경남 일부 지역에 대한 공천을 발표했다. 

홍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앞서 출마 선언을 한 바 있는 경남 양산시을에서 고배를 마셨다. 당초 홍 전 대표는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했으나, 공관위의 '험지' 출마 요구에 경남 양산을로 출마지를 바꾼 바 있다.

대신 나동연 전 양산시장과 박인 전 경상남도의회 의원, 이장권 전 경상남도의회 의원의 3자 경선 구도가 됐다.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군에선 강석진 의원과 신성범 전 의원이 경선으로 맞붙게 됐다. 고향 출마를 고수해온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컷오프됐다.

부산 지역도 발표됐다. 부산 중·영도구에선 강성운 전 국회의원 정책특보와 황보승희 전 부산시 의원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중·영도구에서 출마를 준비했던 이언주 의원은 부산 남구을에 우선 추천(전략 공천)됐다.  

진구갑에는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전략 공천됐다. 남구갑에는 박수영 한반도선진화재단 대표가, 북구강서구갑에는 박민식 전 의원이, 북구강서구을에는 김원성 통합당 최고위원이 단수추천됐다. 

해운대구갑은 현역인 하태경 의원과 석동현 전 부산지검 검사장, 조전혁 전 의원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사하을은 조경태 통합당 최고위원이, 사상구는 장제원 의원이 단수 추천됐다.

금정구는 김종천 영파의료재단 규림요양병원장과 원정희 전 금정구청장이 경선을 치른다. 연제구는 김희정 전 의원, 이주환 전 한국당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치른다.

동래구에선 김희곤 전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과 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이, 기장군은 김세현 전 한국건설경영협회 상근부회장, 정동만 전 부산시의원, 정승욘 부산대 교수가 경선을 치른다. 

울산 지역에선 북구에서 박대동 전 의원이 단수 추천됐다. 남구을에서 김기현 전 시장과 박맹우 의원이 경선을, 동구에선 정경모 전 혁신통합추진위 위원, 권명호 전 울산 동구처장이 경산을 치른다. 

울주군의 경우 서범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과 장능인 통합당 상근부대변인이 경선을 치른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는 박완수 의원이 단수 추천됐고,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선 최형두 전 국회대변인과 김수영 동의과대학교 교수가 맞붙게 되며 5선의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컷오프됐다. 

마산희원구는 윤한홍 의원과 안홍준 전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조청래 당대표 상근특보가 붙게 됐다.  

창원시 진해구에선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와 유원석 전 창원시 제2부시장, 이달곤 전 제2대 행안부 장관이, 경남 진주시을은 강민국 전 경남의회 의원, 권진택 전 경남과학기술대 총장, 정인철 전 대통령실 기획관리비서관이 경선을 치른다.

경남 통영시고성군에선 정점식 의원이 단수 추천됐다.

경남 사천·남해·하동군에는 이태용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최상화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춘추관장,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까지 3명이 경선을 붙는다.

경남 밀양시·의령·함안·창녕군에는 조해진 전 국회의원이 단수 추천됐으며 양산시갑에는 윤영석 현 의원, 거제시에는 서일준 전 거제시 부시장이 단수추천됐다.

또 서울 관악구갑은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에 단수 추천됐고, 서울 동대문구을에선 이혜훈 의원이 민영삼 정치평론가·강명구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겸임교수와 경선을 치른다.  

경기 평택시을에 유의동 의원이, 경기 광주시을에 이종구 의원이 의원이 단수 추천됐다.

성남시 수정구에 염오봉 '꼴찌없는 글방' 대표, 평택시갑에 공재광 전 평택시장, 고양시갑에 이경환 전 한국당 당협위원장, 고양시병에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경기 광주시갑에 조억동 전 광주시장이 단수 추천됐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을에선 임해규 전 의원과 서영석 한국청소년미래연맹 이사장이 붙게 됐다. 충남 논산시·계룡군·금산군에 박우석 전 한국당 조직위원장이 단수 추천됐다.

김형오 위원장은 발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의 컷오프 결정 이유에 대해 "짐작하시는 대로"라며 "공관위원들이 그동안 일관된 방침에 따라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무소속 출마 가능성 등) 모든 사항을 고려했다. 어떤 것이 총선의 의의에 맞고 미래를 향한 당의 운명과 부합하고, 또 나라 발전을 위해 어떤 길로 가는 것이 옳은 것인가를 본인들도 알아서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두 사람을 다른 지역구로도 차출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시면 된다"고 답했다. 또 "공관위 논의는 상당히 심도 있는 논의 끝에 나온 것인데 뒷문을 열어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언주 의원의 지역구가 부산 남구을로 바뀐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 조직 관리가 탄탄한 곳이라고 들었다. 본인이 보다 더 강력한 곳에 가는 것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부산 중·영도구의 곽규택 예비후보가 탈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 검토가 됐다. 본인이 원래 지역구에 돌아갈 경우에 대해서는 문을 완전히 닫아놓지 않았다"며 "그러나 자기에게 유리한 조건을 내걸고 받아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식은 우리 쪽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반발이 나온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아마 반발이 있을 것이다. 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개혁이 어렵고 만만찮다"며 "그래도 청년 벨트라는 것도 만들어냈고 했는데 조금 늦게 시작을 해서 많은 청년들이 잘 몰라서 아쉽다"고 했다.
   
김기현 전 시장과 박맹우 의원의 경선에 대해서는 "두 분 다 비슷한 조건일 것이다"라며 "서바이벌 게임에 대해 한 사람만 살아남는 것이기에 통합당 경선에 대한 진검승부 기대치가 올라가고, 우리 당의 정면으로 돌파한다는 의지를 보여주니까"라고 설명했다.
   
김한표 의원의 컷오프에 대한 질문에는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의원들) 한 분 한 분, 거듭 말하지만 아주 가까운 사람들이다.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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