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이 알고 싶다’가 텔레그램 n번방 핵심 용의자인 ‘박사’ 조모씨 얼굴을 일부 공개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인스타그램
[김승혜 기자] 일명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용의자들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가 인원이 2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핵심 용의자인 ‘박사’ 조모 씨의 얼굴을 공개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오는 28일 방송되는 ‘자서전과 비트코인, 진짜 박사가 남긴 시그니처’라는 제목으로 예고편 영상이 공개됐다.

방송 이후 지난 22일 ‘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하며 일명 박사라 불린 용의자 26세 조씨에 대해 아시는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은 예고 영상 속 조씨가 지난 19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을 당시의 모습이었다. 조씨는 평범한 20대 남성의 모습이었다.

그동안 언론은 조씨의 얼굴을 모자이크해 보도했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공개한 사진에는 조씨의 눈과 머리스타일 등이 공개된 모습이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 오후 서울 내자동 청사에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얼굴, 이름 등 신상공개 여부를 논의한다. 심의위는 3명의 경찰 내부위원과 4명의 외부위원으로 구성되는데 다수결로 결정된다.

이날 심의위에서 조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다면 성폭력처벌에 관한 특례법 25조로는 최초 공개 사례가 된다. 그동안 고유정, 안인득과 같은 잔혹범죄, 살인 등에 대해서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8조 2항으로 신상공개가 결정됐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텔레그램에서 벌어진 디지털 성 착취 사건이다. 가해자는 최대 26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해자 수는 불분명한 상태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원글은 23일 9시 기준 200만명 이상의 청원 동의를 얻으며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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