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거돈 부산시장

[김민호 기자]오거돈 부산시장 사퇴의 이유는 건강 문제가 아닌 여성 문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정가와 법조계에 따르면 오 시장은 최근 자신의 20대 여성 보좌진과 관련해 미투 의혹이 불거졌다는 것.

격분한 여성이 변호인을 통해 오 시장의 사퇴를 촉구했고 이미 시청 내부와 법조계에서는 이러한 소문이 일정 부분 알려져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편 오거돈 부산시장은 23일 오전 11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부산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부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 시민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저는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 이것이 해서는 안 될 강제 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경중에 관계없이 어떤 말로도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잘못을 안고 위대한 시민 여러분들께서 맡겨주신 시장직을 계속 수행한다는 것은 부산시장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공직자로서 책임 있는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 분들께 사죄드리고 남은 삶 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며 “아울러 시민의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린 과오 또한 평생 짊어지고 살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회견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오 시장은 “3전 4기의 과정을 거치면서 시장이 된 이후 사랑하는 부산을 위해 참 잘해내고 싶었다. 이런 부끄러운 퇴장을 보여드리게 되어 너무나 죄송스럽다”며 “부산을 너무너무 사랑했던 한 사람으로 기억해 달라.”고 고개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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