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선전하는 인사인 스페인 출신의 알레한드로 까오 데 베노스.(페이스북 계정 갈무리)
[김민호 기자]  김정은 '신변 이상설'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선전하는 역할을 맡은 스페인 국적의 알레한드로 까오 데 베노스가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과 관련한 정보와 뉴스는 가짜이자 악의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는 (북한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베노스는 북한을 추종하는 해외 인사들의 구심점인 조선친선협회(KFA)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인사다. 북한의 대외 교류를 총괄하는 대외문화연락위원회의 특사로 임명되며 '북한 최초의 외국인 공무원'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북한에서는 '한드로 선생'으로 불리기도 한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인사가 공식적으로 관련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베노스는 '제기된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 외에 구체적인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다.

한편 26일 북한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시 건설에 참여한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대내용 라디오매체인 중앙방송은 보도에서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시꾸리기를 성심성의로 지원한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은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당의 믿음과 기대를 한시도 잊지 않고 사회주의 강국건설에 참답게 이바지해 나갈 불타는 열의에 넘쳐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다음 날 조선중앙통신 등에 보도된 뒤 2주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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