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희경 산은 수석부행장
"동부 인천스틸과 당진발전은 이달중 경쟁입찰 방식으로 개별 매각하기로 했다."

류희경 산은 수석부행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산은 기자실에서 긴급간담회를 열고 "포스코가 동부 패키지 인수를 포기했다"며 "이달 중 경쟁입찰 방식으로 재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산은은 지난 1월부터 인천공장을 인수할 잠재 매수자와 접촉했지만 의향자가 없어 당진발전에 관심을 보였던 포스코에게 패키지 매각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포스코는 지난 5월30일 실사를 완료했지만 내부적 재무개선 및 시너지효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날 인수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현재 당진발전은 잠재 인수의향자가 많은 상태다.

인천공장의 경우 채권단 및 동부그룹과 협의하여 향후 추진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류 행장은 "23일 김준기 동부 회장을 만나 자율협약에 의한 동부제철 정상화 추진을 요청했고 김 회장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자율협약은 재무구조개선 약정보다 수위가 높은 구조조정 방식. 자유협약을 맺은 기업은 일정기간 채무 상환이 유예되거나 긴급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동부제철은 빠르면 이번 안으로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이를 논의해 자율협약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류 부행장은 "제2금융권 여신이 많을 경우 협조가 쉽지 않지만 (동부는) 자율협약으로 가는 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며 "신용보증기금도 적극적인 협조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부제철은 다음 달 5일 표면금리 8.40%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동부제철은 차환발행심사위원회에서 차환발행 승인을 요청했지만 채권단과 동부그룹의 이견으로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이 늦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