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갈무리
[신소희 기자] 유명 갈비 프렌차이즈 업체 지점에서 폐기 대상 고기를 재활용해 판매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JTBC ‘뉴스룸’은 해당 사실을 보도하며 “해당 업체의 대형 지점 직원에게 영상을 제보받았다”고 밝혔다.

제보에 따르면 상태가 변해서 폐기 처분해야 하는 고기를, 눈속임을 위해서 소주에 씻고 새 양념에 버무려 손님의 상에 올려 왔다는 내용이다.

해당 지점 직원들은 “고기를 빨아 쓴다”고 표현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과장님이 빨라니까 빨아야지”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전에 일했던 직원은 “점장이 ‘괜찮은데 팔지’라며, 반대하는 자신에게 뭐라고 했다”고 밝혔다. 폐기 대상 고기 재활용이 조직적이고 하명식으로 이뤄진 정황이다.

직원들은 “손님이 몰릴 때 따뜻한 물로 고기를 급히 해동한 후, 남은 고기를 상온에 오래 뒀기에 상태가 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보 직원은 “주방 안쪽은 열기가 많아 상하는 팩들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 “이렇게 손님 상에 나간 고기는 눈치 봐가면서 빨리 구울 수 있게 직원들이 구웠다”고 덧붙였다.

해당 프랜차이즈에 고기를 납품하는 업체도 “판매가 되어서는 안 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당시 점포를 맡았던 점장은 “내가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기를 버려 손해를 끼치면 본사에 보고하게 돼있다”며 “본사 보고가 심적으로 부담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프랜차이즈 측은 "지점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며, 폐기처분했어야 한다"며 일부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문제를 파악한 뒤 직원들을 교육하고 냉장 시설도 보완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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