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부부, 백악관 무대 위에 서서 미소
[정재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1시 직전에 트위터를 통해 "오늘 @PLOTUS(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와 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우리는 격리와 회복 절차를 즉시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함께 이를 극복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측근인 호프 힉스 보좌관이 전날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자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힉스 보좌관은 지난달 29일 대선 TV토론과 다음날 미네소타주(州) 유세를 하려고 이동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통령 전용기와 전용헬기를 함께 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NN에 따르면 호프 힉스는 지난 29일(현지시간) 클리블랜드에서 있었던 토론회를 비롯해 최근 여러 차례 대통령을 수행했으며, 전날(30일)에는 트럼프가 미네소타에서 유세장으로 향할 때 마스크를 쓴 사람이 아무도 없는 마린원에 탑승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힉스 보좌관은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제이슨 밀러 홍보 보좌관 등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측근들과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4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걸리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고위험군에 속한다.

한편 이날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자신과 그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 미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매우 중시한다"며 "백악관이 주치의와 군사사무실과 협력해 CDC 지침과 최선책에 맞춰 대통령이 이동할 때 접촉과 노출을 최대한 제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백악관에서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등도 코로나19에 감염했다가 회복해 복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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