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롬비아의 골잡이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가 2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5분 득점에 성공한 뒤 세러모니를 하고 있다.
월드컵 통산 6회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이 칠레와의 16강전에서 진땀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29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 오리존치의 이스타지우 미네이랑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전을 포함한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신승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칠레에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브라질은 이날 칠레를 상대로 힘겹게 승리를 추가했다.

자칫 안방에서의 우승 행보에 제동이 걸릴 뻔 했지만 승부차기 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챙기면서 남은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1962년 대회 4강전(4-2 승), 1998년 대회 16강전(4-1 승), 2010년 대회 16강전(3-0 승)에서 칠레에 승리를 챙겼던 브라질은 이날 만큼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승부차기 승리는 공식적으로 무승부로 기록된다.

이번 대회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칠레의 스리백 전술은 월드컵 무대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결코 밀리지 않으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브라질은 전반 18분 다비드 루이스(27·첼시)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전반 32분 칠레의 주포 알렉시스 산체스(26·바르셀로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90분 내내 승부를 내지 못한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후반 각 15분씩 30분을 더 소화하고도 승패를 못 내 승부차기까지 갔다.

브라질의 줄리우 세자르(35·토론토FC) 골키퍼가 선방쇼를 펼쳤다. 그는 칠레 1·2번 키커의 슛을 모두 막아냈다.

칠레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곤살로 하라(29·노팅엄 포레스트)의 킥이 골대를 맞고 튀어 나오는 불운으로 브라질의 8강행이 결정됐다.

콜롬비아는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펼쳐진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전반 28분과 후반 5분 터진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통산 다섯 차례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콜롬비아는 사상 처음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종전 최고 성적은 1990이탈리아월드컵에서 기록한 16강이었다.

이날 홀로 2골을 터뜨린 로드리게스는 리오넬 메시(27)·네이마르(22·이상 FC바르셀로나)·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이상 4골) 등을 제치고 대회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현재 5골을 기록 중이다.

그는 조별리그 1~3차전 그리고 16강전까지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우뚝 섰다.

2010남아공월드컵 4강 진출국인 우루과이는 16강에서 귀국행 짐을 싼다.1950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우루과이는 좋은 기억이 있는 브라질에서 다시 한 번 영광을 재현하려고 했지만 예상보다 일찍 꿈을 접게 됐다.

'주포'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의 공백이 컸다. 그는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무는 반칙을 저질렀다.

이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A매치 9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수아레스는 27일 우루과이로 귀국했다. 그는 앞선 조별리그 3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이날 나란히 승리를 거둔 브라질과 콜롬비아는 8강에서 맞붙는다. 경기는 다음달 5일 오전 5시 포르탈레자의 이스타지우 카스텔랑에서 벌어진다.

양 팀 간의 상대 전적에서는 브라질이 15승8무2패로 콜롬비아에 크게 앞서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