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사진=에이치엘비 유튜브 캡쳐)
[정재원 기자] "우선 사실관계에 대한 서로의 주장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의 사안을 사실처럼 기사화된 것에 대해 무척 아쉽게 생각한다. 항암제 ‘리보세라님’의 임상 결과 허위 공시 의혹에 대해 이로 인해 금융위원회의 심의를 받았지만, 임상 실패가 아닌 만큼 결과에 대해서는 충분히 입증하겠다"
"임상허가신청(NDA) 미팅에서 ‘Fail(실패)’라는 단어가 사용된 문장이 회의록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는 임상 실패가 아닌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저희 신약은 중국에서 6년 째 매년 3,000억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며 수만명에게 처방되고 있고, 특히 위암·간암·대장암·폐암·유방암 등 22종 암에 대한 효능 입증한 500편 이상의 국제임상결과 논문을 제출하면서 '신약이 실패했느냐'란 질문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다"
"통계상 문제가 일부 있었으나 임상을 통해 약효와 안전성을 증명했고 심지어 2019년 세계 최고권위의 유럽 학회까지도 글로벌 3상 결과를 베스트 논문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9월은 이스라엘, 10월엔 한국에서 저희 신약이 환자 치료 목적 우선사용 승인도 났다"
"향후 증선위를 통해 충분히 소명할 것이며, 그래도 살펴볼 것이 있다면 끝까지 사실관계를 소명함으로써 임직원의 명예를 지키겠다. 더 검증받고 투명해지며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에이치엘비가 리보세라닙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허위 공시' 의혹 보도에 대해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16일 오후 이같이 해명했다.
 
이날 진 회장은 금융당국의 조사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우려 사안에 대해서는 "충분히 소명했으며, 앞선 데이터를 고려하면 향후 신약 허가는 손색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했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에이치엘비가 지난 2019년 자사 항암 치료제의 미국 내 3상 시험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공시한 혐의에 대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자조심) 심의를 마치고,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조치를 앞두고 있다. 지트리비앤티의 경우 이미 지난해 상반기 증선위에서 검찰 고발키로 의결하고 현재 서울 남부지검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당국 안팎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금융위는 에이치엘비가 항암 치료제의 미국 내 3상 시험 결과를 허위공시한 혐의에 대해 심의를 마쳤다. 심의 결과 금융위 자조심은 에이치엘비는 임상 시험 결과가 실패에 가까운 것이었음에도, 성공한 것처럼 자의적으로 해석했다고 봤다는 것이다.
 
한편 이와 같은 허위공시 의혹에 에이치엘비뿐만이 아니라 계열사들의 주가 역시 급락하고 있다. 오후 2시 55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에이치엘비는 전 거래일 대비 25.49%(2만3,300원) 내린 6만7,900원에 거래 중이며 한때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3위였던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8위까지 밀려났다. 같은 시간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28.17%), 에이치엘비제약(047920)(-22.22%) 역시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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