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준희기업은행장
 "은행생활, 꿈 이뤄가는 과정이었다"

조준희 IBK기업은행장이 "세월이 지나 뒤돌아보니 은행 생활은 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었다"는 말로 33년간의 은행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조 행장은 27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IBK를 '참 좋은 은행' 을 넘어 '위대한 은행'으로 도약시키는 못다 이룬 꿈은 이곳에 남기고 떠난다"며 이임 감회를 밝혔다. 
그는 기업은행이 '위대한 은행'으로 발전하기 위해 "당장의 이익, 눈앞의 수익에만 급급하지 말고 진정으로 고객의 행복, 기업의 성장, 나아가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은행이 돼야한다"면서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금융환경은 단 한 순간의 방심만으로도 조직을 낭떠러지로 떨어뜨릴 수 있다"며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떠나야 바다에 이른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낡은 관행과 폐습은 끊임없이 고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새로 임명된 권선주 신임은행장을 중심으로 위기에 더 강하고 어려울 때 서로 돕는 IBK 특유의 유전자(DNA)로 기업은행을 '위대한 은행'으로 만들어 자랑스런 유산으로 물려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조 행장은 "내가 영원히 안고 가야할 마음의 빚"이라며 앞서 세상을 떠난 직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기도 했다.

조 행장은 기업은행 사상 최초 공채 출신 은행장이다. 임기 내 정기인사를 하루만에 끝내는 '원샷인사'와 대출금리 한 자릿 수 인하, 정년 보장 시간 선택제 채용을 도입했다. 또 중소기업 대출을 2010년 말 93조9000억원에서 3년 만에 109조5000억으로 끌어올리며 중기 대출 지원 1위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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