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용건
[신소희 기자] 배우 김용건(75)이 여자친구와 출산 문제로 법적 분쟁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여자친구 A씨는 김용건이 낙태를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일 오전 연예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말 김용건을 강요 미수 혐의로 서울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A씨는 지난 3월 임신 소식을 김용건에게 알렸고, 김용건이 출산에 반대하면서 아이를 낳지 말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최근 경찰에 나와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광야 선종문 변호사는 "강요는 폭행·협박이 바탕에 있다"며 "모든 자료를 갖고 있다"고 했다.
 
A씨는 39세 연상인 김용건과 2008년부터 교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출산 문제로 대립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고 한다. A씨가 김용건을 경찰에 고소한 이후 김용건은 출산 관련 모든 지원을 하겠다며 법적 다툼을 끝내자고 했으나 A씨는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선 변호사는 "A씨와 김용건씨 사이가 멀어진 뒤 김용건씨가 연락한 적이 없다"며 "(김용건이 연락을 했는데, A씨가 받지 않는다는 건) 거짓"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심 어린 사과가 먼저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반대로 김용건 측은 김용건이 A씨에게 연락을 했으나 A씨가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무법인 아리율의 임방글 변호사는 "김용건씨는 4월 초에 임신 사실을 알았고, 본인 나이 등을 고려해 출산에 반대한 것은 맞다"면서도 "이후 5월부터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나선 상태였다"고 했다. 임 변호사는 그러면서도 "김용건씨는 여전히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위해 법적 분쟁을 끝내고 싶어한다"고 했다.
 
한편 김용건은 해당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용건은 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갑작스러운 피소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최근까지 상대방에게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기에 솔직히 상대방의 고소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상대방과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매일 연락을 주고받거나 얼굴 보는 사이는 아니었어도 만날 때마다 반갑고 서로를 챙기며 좋은 관계로 지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2021년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제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조금 늦었지만 저는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주었다”며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2021년 5월 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과 상대방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저는 그 어떤 따가운 질책도 감당할 수 있다”며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말씀 올리겠다.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용건은 1976년 데뷔해 드라마 '전원일기' 등에서 활약해 왔다. 배우 하정우가 김용건의 아들이다.
 
이에 대해 아들 하정우 측은 “아는 바 없다”고 일축했다.
 
하정우 측은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하정우 씨의 개인적인 부분이라 잘 모르겠다. 특히나 아버지의 사생활 영역에 대해서는 전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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