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김민호 기자]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26일 자신의 아들 곽병채(32)씨가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성과급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지자 탈당 의사를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5시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에게 "곽 의원이 조금 전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곽 의원의 법적책임 유무는 향후 특검 수사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그 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서 정치적 책임에 대해 우리당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당의 입장은 명확하다. 대장동게이트는 단군 이래 최대 개발비리로 여야 누구든, 어떤 의혹이든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화천대유 말단직원도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은 대장동게이트의 규모가 천문학적이고 관련자들의 권력이 어느 정도일지를 가늠케해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지난 14일 인터뷰에서 '사실 이 설계는 제가 한 것'이라고 밝혔고, 최측근 유동규씨를 실무자로 지칭했다"며 "이 후보에게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고 묻고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친여권인사로서 화천대유 고문을 맡은 모인사의 자녀도 화천대유에서 근무를 했고 퇴직했다면 거액의 금액을 수령했는지 여부에도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며 박영수 특검의 자녀에 대한 의혹도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국회에 제출된 특검법안을 조속히 수용하라"며 "또 국회 국정감사에도 이재명 후보와 관련자들이 출석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CBS노컷뉴스는 이날 곽 의원 아들 곽모(31)씨가 2015년 6월에 대장동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에 입사해 지난 3월 퇴사하면서 퇴직금으로 약 50억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는 이에 대해 "직원이 퇴사를 했으니까 당연히 퇴직금을 지급한 것"이라며 "내부절차를 거쳐서 합법적으로 지급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경력과 급여에 비해 퇴직금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질문엔 "합법적으로 절차를 거쳐서 지급했다고 답했다.
 
화천대유에서 일한 뒤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의힘 곽 의원의 아들 곽씨는 이날 아버지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가 화천대유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건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곽씨는 "일 열심히 하고, (회사에서)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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