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경기도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 제21회 만화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9월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이 후보 측근인 정진상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과 통화한 사실과 관련, “그날 통화한 것은 나중에 들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4일 보도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0일 국정감사에서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에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해당 언급을 정 부실장에게서 들었는지를 묻자 “언론인으로부터 간접적으로 들은 이야기”라고 답한 바 있다. 
 
정 부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통화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말 것과 충실히 수사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며 유 전 본부장과의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동아일보에 따르면,  검찰과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의 통화기록을 분석한 결과 검찰 압수수색이 이뤄진 지난 9월 29일 정 전 실장과 통화했던 것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당시 압수수색 직전 문을 잠근 채 자신의 휴대전화를 거주하는 오피스텔 9층 창문 밖으로 던졌다. 이후 경찰은 해당 휴대전화를 확보해 지난 1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로 보내 파손된 부분을 수리한 후 데이터 복구 및 분석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유 전 본부장 측은 수사협조 차원에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직접 제공했다.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난달 21일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던지기 전에 이 후보의 복심과 통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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