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
삼성그룹의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9월초 이사회를 개최, 합병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의 관계자는"이번 합병은 해양플랜트에 강점을 갖고 있는 삼성중공업과 화공플랜트에 특화된 삼성엔지니어링이 글로벌 플랜트시장의 강자로 우뚝서기위한 포석"이라고 밝혔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9월 초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선언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부터 제일모직 패션부문의 삼성에버랜드 이관, 삼성SDI의 제일모직 화학소재부문 흡수, 삼성코닝정밀유리 매각 등 계열사 사업구조조정 작업을 벌여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합병도 계열사 사업구조조정의 일환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영업손실을 낸바 있다. 오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과거 저가로 수주한 악성 프로젝트 부담, 신규 수주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

애초 삼성그룹은 삼성엔지니어링 해양플랜트 부문은 삼성중공업에, 석유화학 플랜트와 건설 부문은 삼성물산에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상장사의 가치를 균등히 나눠 매각하는 게 쉽지 않아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통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측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09년 영국 AMEC와 함께 해양플랜트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플랜트업계 관계자도 "양사의 주력 플랜트 부문이 서로 달라 발주처와 영업망 확대에 측면에서도 '윈-윈효과'를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밝혔다.

한편 삼성은 이번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을 계기로 그룹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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