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카밀라 호칭 변화…콘월 공작부인 → 왕비로 격상

[정재원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따라 왕위를 계승하게 된 찰스 3세는 오는 10일(현지시간) 새 국왕으로 공식 선포된다. 공식 대관식은 몇 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오는 10일 관례에 따라 세인트 제임스 궁에서 개최되는 즉위위원회에서 새 군주로 공식 선포된 이후 국왕에 공식 즉위하게 된다. 

이를 위해 추밀원(樞密院·왕실 자문기구), 의회 상원의원, 런던시장 등으로 구성된 즉위위원회 회의는 최대한 빨리 소집될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회의 뒤 추밀원 의장은 관례에 따라 세인트 제임스 궁 발코니에서 찰스 3세가 지켜보는 가운데 새 국왕에 대한 충성 다짐 등이 담긴 선언문을 낭독한다. 

이후 찰스 3세는 즉위 선언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 찰스 3세는 국왕 즉위 전통에 따라 스코틀랜드 교회를 보존하겠다는 맹세를 해야 한다. 

이런 절차가 끝나면 국왕 즉위가 대중에게 선포된다. 하이드파크와 런던 타워 등지에서는 새 국왕의 즉위를 기념하는 축포가 발사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10일 이뤄진다고 BBC는 보도했다.

찰스 3세의 국왕 즉위와 함께 부인 카밀라의 신분은 콘월 공작부인에서 왕비로 격상된다. 다이애나비 서거 후 찰스 왕세자와 결혼했던 카밀라는 세자빈 호칭을 받지 못했다.

영국 왕실 홈페이지는 이미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직후 카밀라의 호칭을 '왕비 폐하(Her Majesty The Queen Consort)'로 소개하고 있다. '콘월 공작부인 전하(HRH·The Duchess of Cornwall)'는 예전 호칭이라는 설명을 함께 붙이고 있다.

왕위 승계 서열 1위를 물려받은 장남 윌리엄 왕자는 추후 절차에 따라 왕세자 작위 책봉을 별도로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임브리지 공작과 웨일스 공을 겸직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친 찰스 3세도 왕세자 시절 웨일스 공을 지냈다.

이와는 별개로 대관식의 경우 많은 행사와 관련한 상세한 계획 수립이 필요해 수 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1952년 여왕에 즉위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도 여왕 즉위 1년 4개월 뒤인 1953년 6월에 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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