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이번 작전, 2006년 레바논 침공 이래 최대 규모될 것"
지상군, 전투기·헬리콥터·공중 드론·포병 엄호 받을 전망

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자주포가 가자지구를 향해 포를 쏘고 있다.
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자주포가 가자지구를 향해 포를 쏘고 있다.

[김승혜 기자] 이스라엘 대규모 지상 작전의 궁극적 목표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군사 수뇌부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복수의 이스라엘 고위 장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가자지구에 수만 명의 병력을 동원해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시티를 점령하고 현 지도부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고 침공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상 작전은 이스라엘이 2006년 레바논을 침공한 이래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NYT는 전망했다. 이스라엘은 그간 362㎢의 면적에 주민 2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인구 과밀 지역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를 피해왔다.

하마스군은 가자시티 인근 지하 터널과 벙커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양측 군관계자는 하마스군이 이스라엘군의 진격에 맞춰 터널과 건물 일부를 폭파하고 부비트랩을 동원해 기습하고 진격을 방해할 계획이라고 봤다.

지상군은 전투기와 전투용 헬리콥터, 공중 드론과 육해상에서 발사되는 포병의 엄호를 받을 전망이다.

군사 작전은 당초 이번 주말로 계획됐지만 기상 조건으로 공중 드론과 전투기의 엄호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하에 며칠 연기됐다.

이스라엘군 골란 바치 대령은 이미 보복 공습으로 폐허가 된 지역에서 싸울 수 있도록 요근래 추가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마스 이후 누가 가자지구를 통치할 것이냐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고 NYT는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1967~2005년에 그랬던 것처럼 가자지구를 직접 통치할 수 있으나 대규모의 '적대적 인구'를 통치하는 선택지를 고르면 이스라엘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분석가 이브라힘 달랄샤는 2007년 하마스가 쫓아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통제권을 가질 수 있지만, 그렇게 될 경우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스라엘의 꼭두각시처럼 보일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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