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는 '재혼 남편 전청조 충격 인터뷰! '남현희 씨는 여자인 거 알았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 캡처)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는 '재혼 남편 전청조 충격 인터뷰! '남현희 씨는 여자인 거 알았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 캡처)

[김승혜 기자]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의 재혼 상대인 전청조(27) 씨가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는 '재혼 남편 전청조 충격 인터뷰! '남현희 씨는 여자인 거 알았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국가대표 펜싱계의 전설 남현희 씨, 그의 (예비)남편 전청조 씨가 엄청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두 사람이 결혼을 앞두고 동반 인터뷰에 나서면서 그 인터뷰 내용들이 속속들이 검증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지 않았다', '재벌 3세가 아니었다', '남성이 아닌 여성이었다', '사기 전과가 있었다' 등 충격적인 내용들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그렇다. 저 역시 취재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제보를 받았고, 그 내용들을 하나하나 검증 중에 있다"고 털어놨다.

이진호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충격적인 내용도 적지 않았다.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반론이 중요하지 않냐. 제가 그동안 취재를 했던 본 영상을 공개하기 앞서서 전청조 씨 입장을 직접 한 번 들어봤다"고 말했다. "사실 의혹에 대해서 전청조  씨의 입장이 외부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어떤 내용인지 직접 한번 들어보시라"며 전청조 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공개했다.

전 씨는 10월24일 통화에서 "그런데 당연히 여기 저기서 단독 잡으려고 굉장히 연락 많이 왔다. 그런데 지금 제 작은 발언이 제 입장에서 이게 정말 잠잠히 일주일이고 시간이 지나면 조용해질 부분 같은데"라고 말했다. 이에 이진호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자 전 씨는 "어쨌든 모든 일들이 시간 지나면 사라지는 게 아니냐. 그런데 제 이야기로 하여금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까봐에 대한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호는 "제 생각에는 완전히 다른데요"라고 답했다. 이진호가 "다른 피해자들이 혹시라도 생길 수 있을 여지가···"라고 말하자 전 씨는 "첫 번째는 남현희 감독님이다. 댓글 중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부분을 누군가가 썼다. 그 분이랑 저랑 통화를 했고 그 분이 글을 지웠다"고 했다.

이어 "같이 운동했다는 그 친구다. 그 부분에 있어서 '내가 어떻게 하면 될까'라고 했는데, 그 분도 마찬가지다. 그 분이 (사실이) 아니에요'라고 쓰면 또 사람들이 몰아가기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진호가 "전혀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자 전 씨는 "정말 냉정하게 생각해야 할 게 그 분도 여기저기서 연락이 와서 힘들어 하고 계시고, 저한테 '미안하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전 씨는 "아 그런 건 됐고, 이게 만약에 내가 그러면 저X이 미친X이네. 아닌 걸 또 왜 그렇게 얘기했을까. 이것도 또 있는 것이고, 어떤 형식으로 나가게 된 것인지, 어떤 부분인지에 대해 사실 아무 말을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진호는 "그 분이 쓰신 글에 대해서, 단순히 그 분 뿐만 아니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전씨는 "물론이죠. 이슈화된 부분, 저희가 언론 보도를 왜 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런 보도가 나가게 됐는지 저희 쪽 입장이나 상황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원래 여성조선에서 처음에 보도가 나왔고, 여성조선에서 정정을 해버리면 끝이 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진호는 "절대 그럴리가 없다. 저도 언론사 기자로서 10년 넘게 일했지만, 그렇게 인터뷰했던 부분에 대해 나갔는데, '정정한다' 이게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전 씨는 "저희는 그쪽(여성조선)이랑 통화하고 있다. 그래서 그렇게 되면 끝이 날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이걸 이야기를 해서 또 이슈가 되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진호가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한 번 대중들에게 알려진 사안에 대해서 그 기사가 삭제가 된다고 하고, 바로 잡는다고 해서··"라고 말하자 전 씨는 "저희는 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중재위원회에서도 지금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제가 왜 유튜브를 고민하고 있냐면 유튜브는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중재가 해당이 안 되는 걸로 안다"고 했다.

이진호는 "오히려 아시겠지만, 유튜브는 사실 확인이 안된 내용들 위주로 많이들 내보내기 때문에 그런게 대처가 어렵지, 사실 있는 그대로의 팩트를 이야기한다면···"이라고 말했다. 전 씨는 "결국 본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이 아닌 걸로 다루는 사람도 많은데, 과연 내가 여기서 솔직하게 말한다고 한들 이게 정말 신빙성이 존재하게 될까?"라며 의아해했다.

이진호는 "아니 왜 그렇죠"라고 반문했다. 전 씨는 "그럼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해드려야 하는지 뭐를 물으실 것인지에 대해서, 또 제보는 뭐가 들어왔는지 저한테 말씀 주시면"이라며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된다. 그래서 제가 이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데, 혹시 이야기를 해도 되겠는지 남현희 감독님에게 묻고 저한테 뭘 물으실 것이고···"라고 말했다.

이진호는 "일단 성별에 대해서 의혹이 있다. 두 번째는 본인께서 뉴욕에서 승마를 배우셨다고 하시는데, 사실 뉴욕에 있는 어떤 학교를 졸업하셨는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했다. 전 씨가 "제가 뉴욕에서 학교를 졸업했다고 어디에서 보도가 나왔냐"고 물었고, 이진호는 "뉴욕에서 승마를 했다. 그러니까 미국에서 나고 오랫동안 미국에서 자랐다고 이야기를 하시니까, 통상적으로 대중들이 이해하기로는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오인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진호는 "제가 알아본 바로는 강화도 출신으로 ○○여중을 졸업하고 태권도를 했다고 알고 있다. 그 부분들이 어떻게 승마에 뉴욕에서 생활했다는 걸로 나왔는지 궁금한다. 재벌 3세라고 주장했는데, 재벌3세라는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어떤 기업인지 궁금하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의혹이라 제가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여성'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남현희 씨나 이런 분들이 다 알고 계시는 내용인지가 제일 궁금한 사항들"이라고 털어놨다.

전 씨는 "잘 알겠다.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고, 우선적으로 어떤 부분으로 어떻게 제가 이야기를 해야 다른 사람한테 피해가 없을지에 대해서 저도 생각을 해봐야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진호는 "일단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남현희씨가 피해가 갈까봐 걱정된다고 하셨는데, 사실 그 인터뷰 그 자체만으로 엄청난 의혹이 증폭됐기 때문에 이 의혹을 가라앉히려면 당연히···"라고 말했다.

전 씨는 "저는 제 입장은 그래요. 뭔가 해명을 하거나 아니면 어떤 부분에 있어서 이야기를 하거나 해야 할 것 같은데, 저랑 입장이 다르실 수도 있으니까 유튜버(이진호)님의 경험상 이걸 정말 중재할 수 있는 건 뭐라고 생각하냐.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이진호는 "제가 답이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방법은 두 가지다. 이 사안에 대해서 완전히 회피하시는 방법이 있고, 진솔하게 말씀하시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진호는 10월25일 통화에서 "오늘 디스패치 기사도 나오고, 관련해 내실 입장이 있으신가 해서 연락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전 씨는 "아니요. 저는 어떤 것도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이진호가 "얘기를 안 하실 생각이냐"고 묻자 전 씨는 "네. 계속 해봐야 의미도 없고, 저는 어떠한 것도 이야기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이진호가 "어떤 입장도 밝힐 생각이 없으시다는 말씀이신거죠"라며 재차 확인했다. 그러자 전 씨는 "네"라고 답했다.

지난 8월 남현희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혼 소식과 함께 새로운 연인이 생겼음을 밝혔다. 남현희 씨는 "저와 딸아이 가족들에게 '진실된 맹목적인 사랑을' 주는 사람이 생겼다. 남은 제 삶에 있어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이라고 열애 소식을 전했다.

남현희 씨와 전청조 씨는 지난 23일 여성조선에 동반 인터뷰를 통해 결혼을 발표했다. 인터뷰에서 남현희 씨는 재혼을 공개하기까지 오랜 시간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남현희 씨는 "제가 비난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리 걱정하는 이유는 저에게 11살 딸이 있고, 저와 청조 씨의 나이 차가 열다섯 살이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차이가 난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사람들은 남현희가 상대방을 꾀어서 뭘 어떻게 한 것이라고 추측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여성조선에 따르면, 전 씨는 미국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미국에서 지냈다.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하고 다수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승마선수로 활약했다. 승마 선수로 10대 시절을 보내던 중 심각한 부상을 입고 19살 때 은퇴했다. 이후에는 국내외를 오가며 예체능 교육 사업과 IT(정보기술) 사업을 하고 있다. 보도 이후 누리꾼들이 전 씨의 신상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이를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남현희 씨는 24일 본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는 최근 보도된 기사를 통해 거짓 또는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전청조 씨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남현희 감독님과 함께 보도되었던 사람이다. 저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나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5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전청조가 남현희에게 접근했고 결혼을 발표했다. 그는 사기 전과자다. 재벌 회장의 혼외자도 아니다. 남자도 아니고 여자"라고 보도했다. 이어 "남현희를 이용, 체육 교육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적어도, 청소년 교육 사업에 '사기'는 없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디스패치는 전청조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증언과 함께 전 씨의 여러가지 사기행각이 담긴 판결문도 공개했다.

이날 머니투데이가 확인한 인천지방법원 형사항소4부(부장판사 고영구) 판결문에 따르면 전청조 씨는 1996년생 여성이다. 전 씨는 사기 혐의로 기소돼 2020년 12월 11일 징역 2년3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초 사기 혐의 사건 재판 2건의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8개월이 선고됐다가 항소심에서 사건이 병합되면서 최종 2년 3개월이 선고, 확정됐다. 1·2심 판결문에 따르면 전씨는 사기 행각으로 10명의 피해자들로부터 수백차례에 걸쳐 합계 3억여 원을 편취했다. 전 씨는 여자인데도 남자 행세를 하거나 재벌그룹의 혼외자라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남현희는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 공효석(37)과 2011년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뒀으나 결혼 12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남현희는 한국 펜싱 역사상 최고의 스타로 꼽힌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 여자 플뢰레 개인·단체전을 석권했으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회 연속 2관왕을 달성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현희는 2019년 펜싱 국가대표 현역 생활을 은퇴하고 다수의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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