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인수위 거쳐 초대 경제수석비서관 역임
일처리 빠르고 꼼꼼…추경호 후임 최적임자 평가

최상목 경제부총리 내정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내정자.

[김민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에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했다.

제2기 '경제팀'을 이끌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 내정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다.

최상목 부총리 후보자는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오산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코넬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수료했다.

1985년 행정고시 29회에 합격해 1986년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2004~2007년 재정경제부(현 기재부) 금융정책국에서 증권제도과장·금융정책과장을 역임하면서 현 자본시장통합법을 제정을 주도했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실무위원을 맡았다. 2008년 강만수 전 경제부총리 정책보좌관, 2009년 경제정책국 미래전략정책관으로 근무했다.

2010년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아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추진했다. 2011년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경제정책국장 등 핵심 요직을 역임해 금융분야 뿐 아니라 거시경제 전문가로 성장했다.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4년에서 2016년까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기재부 1차관을 지냈다. 최 후보자가 경제금융비서관을 맡고 있을 당시 경제수석이었던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설화에 휩싸이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활동을 자제했다가 문재인 정부 집권 시기인 2020년 제26대 농협대 총장으로 복귀했다. 일동홀딩스와 신한금융투자 사외이사도 겸했다.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 이후에는 경제1분과 간사로 활동한 뒤 초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최 후보자는 제2기 경제팀을 이끌 최적임자로 꼽힌다. 재정경제부에서 금융 분야가 분리되면서 거시경제와 금융을 두루 거친 관료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경제 전반을 아우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게다가 경제수석으로서 추경호 부총리와 윤석열 정부 첫 경제팀을 지냈기 때문에 후임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전임 부총리인 김동연, 홍남기 부총리와 달리, 거시경제전문가 답게 예산·세제 등은 '도구'로써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외유내강형으로 성격이 부드럽고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일처리가 빠르고 꼼꼼하며, 불필요한 대기 보고 등을 생략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 후보자는 정통 경제관료로서 통실의 경제금융비서관 하고 기재부 1차관 거치면서 거시 금융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 갖고계신 경제정책 분야 최고 전문가"라며 "물가, 고용 등 당면 경제 민생 챙기면서 우리 경제의 근본적 체질개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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