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후보 당선 희망 정당: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3%, 제3지대 24%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배현진 의원을 병문안 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배 의원은 이날 강남구 신사동 거리에서 괴한에게 습격당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배현진 의원을 병문안 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배 의원은 이날 강남구 신사동 거리에서 괴한에게 습격당했다.

[김민호 기자] 26일 한국갤럽이 2024년 1월 넷째 주(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1%가 긍정 평가했고 63%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 (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잘하고 있다' 31%, '잘못하고 있다' 63%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0%), 70대 이상(61%)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93%), 40대(82%) 등에서 많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에서 55%, 중도층 25%, 진보층 7%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이하 '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306명, 자유응답) '외교'(21%), '경제/민생'(9%), '국방/안보'(7%),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주관/소신',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공정/정의/원칙', '결단력/추진력/뚝심', '서민 정책/복지'(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631명, 자유응답) '경제/민생/물가'(16%), '소통 미흡'(11%), '김건희 여사 행보'(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독단적/일방적'(이상 7%), '외교'(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서민 정책/복지',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부정률이 5%포인트 증가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상위권으로 부상했다.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에서 김건희 여사가 최초로 언급된 것은 2022년 6월 중순 봉하마을 지인 동행·팬클럽 등 논란과 함께였고(→ 제499호), 그해 9월 목걸이 출처 논란, 김건희 특검법 발의,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 즈음(→ 제512호),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1심 판결에 항소장을 제출한 2023년 2월(→ 제530호) 등 몇 차례 언급량이 증가한 바 있으나 그 비율은 5%를 넘지 않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5%, 무당(無黨)층 22%

2024년 1월 넷째 주(23~25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5%, 정의당 2%, 기타 정당/단체 5%,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2%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1%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4%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6%, 더불어민주당 36%,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0%를 차지했다.

◎ 2023년 3월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어 왔다.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포인트) 내에서의 변동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긍정 52%:부정 4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35%:59%

2024년 1월 23~25일 전국 유권자 1,001명에게 여당과 제1야당 대표가 당대표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었다(양자 순서 로테이션 질문). 그 결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52%가 긍정, 40%가 부정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35%가 긍정, 59%가 부정 평가했다.

한동훈 위원장 역할 긍정률은 전체 유권자 기준 52%, 국민의힘 지지자 기준 89%다. 김기현, 이준석 등 전임 당대표들보다 좋게 평가됐고, 긍정률 기준으로만 보면 2012년 3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평가와 흡사하다. 성향 중도층과 무당층은 약 70%가 윤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긍·부정이 각각 40% 내외로 엇비슷하게 갈렸다.

이재명 대표 역할 긍정률은 전체 유권자 기준 35%,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기준 69%로 작년 6월·11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성향 진보층에서는 57%가 긍정적으로 보지만, 중도층과 무당층에서는 긍정이 40%를 넘지 않으며 약 60%가 부정적으로 봤다.

다수 후보 당선 희망 정당: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3%, 제3지대 24%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지금까지 대부분의 크고 작은 선거에서 여권은 정부 지원론을, 야권은 정부 견제(또는 심판)론으로 맞서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제3지대 합종연횡이 활발해지면서 이번에는 현 정권 심판론, 거대 야당 심판론, 양대 정당 심판론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을 반영한 세 가지 주장을 제시하고 어디에 가장 동의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와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가 각각 33%, '양대 정당이 아닌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 24%로 나타났고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여당 승리'가 50%를 웃돌았고, 40·50대에서는 '제1야당 승리'가 40%대, 20대에서는 '제3지대 승리'가 40%를 차지했다. 30대에서는 세 가지 주장 동의자가 비슷하게 나뉘었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65%는 국민의힘, 진보층의 60%는 더불어민주당 승리를, 중도층에서는 제3지대 36%, 더불어민주당 32%, 국민의힘 21%로 나뉜다.

제3지대 승리 희망은 여당과 제1야당에 대한 불만을 내포한다. 따라서, 이를 전적으로 현 제3지대 세력이나 정당에 대한 지지로 볼 수는 없다.

주요 정당별 총선 지지 의향 여부

2024년 1월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5개 정당별 총선 지지 의향 여부를 물었다(순서 로테이션).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에는 40%가 '지지 의향 있다'(이하 '의향자'), 52%가 '지지 의향 없다'(이하 '비의향자')고 답했고,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그 비율이 39%:55%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준석 신당은 20%:72%, 이낙연 신당 16%:74%, 정의당 16%:77%다.

각 정당 의향자 비율은 연령별 차이가 있다. 국민의힘 의향자는 60대 이상에서 60% 내외, 더불어민주당은 40·50대에서 50% 안팎으로 가장 많다. 이준석 신당 의향자는 20대 25%, 30대 34%, 40대 이상에서는 10%대다. 이낙연 신당과 정의당 의향자는 20대에 가장 많다.

성별로 보면 이준석 신당 의향자는 여성(14%)보다 남성(26%), 정의당 의향자는 남성(12%)보다 여성(20%)에 더 많은 특징을 보인다.

선행 질문인 총선 결과 기대에서 제3지대 승리 희망자(238명) 기준 정당별 의향자 비율은 이준석 신당 48%, 더불어민주당 31%, 정의당 27%, 이낙연 신당 26%, 국민의힘 18% 순이다. 즉, 지금은 이준석 신당이 제3지대를 바라는 유권자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약 90%가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총선에서도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무당층의 5개 정당 각각에 대한 총선 의향자 비율은 이준석 신당,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27%, 22%며, 그 외는 10%대로 낮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6.7%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