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다수 후보 당선 희망 정당...국민의힘 38%,민주당 35%

[김민호 기자] 총선을 40일 앞두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지난 한 주 5%포인트 상승하며 39%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무 긍정률이 40%에 육박하기는 거의 8개월 만이다.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40%, 더불어민주당 33%,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와 진보당 각각 1%, 그 외 정당 2%,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19%로 조사됐다.

출처=한국갤럽
출처=한국갤럽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잘하고 있다' 39%, '잘못하고 있다' 53%

한국갤럽이 2024년 2월 다섯째 주(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9%가 긍정 평가했고 53%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5%).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81%), 70대 이상(65%)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89%), 30·40대(70% 내외) 등에서 많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에서 66%, 중도층 30%, 진보층 12%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이하 '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389명, 자유응답) '의대 정원 확대'(21%), '외교'(12%), '결단력/추진력/뚝심'(8%), '전반적으로 잘한다'(7%), '경제/민생'(6%), '국방/안보',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지난 1년 가까이 외교가 첫손 꼽혔는데, 이번에는 의대 증원이 최상위에 올랐다. 의대 증원은 유권자 넷 중 셋 정도가 긍정적으로 보는 사안이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535명, 자유응답) '경제/민생/물가'(17%), '소통 미흡'(10%), '독단적/일방적'(9%), '김건희 여사 문제'(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외교', '의대 정원 확대'(이상 4%), '서민 정책/복지', '공정하지 않음'(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40%에 육박하기는 거의 8개월 만이다. 작년 7월 첫째 주 긍정:부정률이 38%:54%였다(→ 제549호). 참고로,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취임 직후인 2022년 5월 둘째 주 52%로 시작, 그해 6월 들어 43%까지 점진 하락했고 이후로는 40% 선을 넘은 적 없다. 지금까지 직무 긍정률 최고치는 53%(2022년 6월 1·2주,), 최저치는 24%(2022년 8월 1주: 인사·취학 연령 하향 등, 9월 5주: 외교·비속어 발언 파문)(, 부정률 최고치는 66%(2022년 8월 1·2주)다.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40%, 더불어민주당 33%, 무당(無黨)층 19%

2024년 2월 다섯째 주(27~29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40%, 더불어민주당 33%,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와 진보당 각각 1%, 그 외 정당 2%,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19%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4%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2%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3%, 국민의힘 28%,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8%를 차지했다.

2023년 3월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어 왔다.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포인트) 내에서의 변동이다. 작년 8월 말 그 범위를 살짝(1%포인트) 벗어나기도 했지만, 이내 되돌아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공천 관련 갈등이 고조되어 일부 의원이 탈당하는 등 격변 중이며, 제3지대의 합종연횡 또한 여권보다 범야권 영역에서 더 큰 변동 요인이다. 지난주 측면별 정당 이미지 평가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국민의힘 지지자보다 자신이 지지하는 당을 더 박하게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후행 질문으로 총선 전제 지지 의향 여부를 파악했을 때는 양대 정당 간 차이가 거의 없음에 유념해야 한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나 성향 중도층은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여당보다 야당 성향에 가깝다. 

출처=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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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후보 당선 희망 정당: 국민의힘 38%, 더불어민주당 35%, 제3지대 16%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제3지대 합종연횡이 활발해지면서 현 정권 심판론, 거대 야당 심판론, 양대 정당 심판론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을 반영한 세 가지 주장을 제시하고 어디에 가장 동의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와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가 각각 38%, 35%로 엇비슷, '양대 정당이 아닌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16%로 나타났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여당 대 범야권 구도로 보면 38%:51%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여당 승리'가 60%를 웃돌고, 40대에서는 '제1야당 승리'가 53%로 두드러졌지만, 다른 연령대의 지향성은 상대적으로 흩어졌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66%는 국민의힘, 진보층의 67%는 더불어민주당 승리를, 중도층에서는 세 가지 주장이 비슷하게 갈렸다. 여당 대 범야권 구도로 보면 50대 이하 열에 예닐곱은 범야권으로 기운다.

제3지대 승리 희망은 여당과 제1야당에 대한 불만을 내포한다. 따라서, 이를 전적으로 현 제3지대 세력이나 정당에 대한 지지로 볼 수는 없다. 다만 한 달 전 조사 대비 제3지대 승리 희망자 비율은 8%포인트 줄었다.

주요 정당별 총선 지지 의향 여부

2024년 2월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5개 정당별 총선 지지 의향 여부를 물었다(순서 로테이션). 그 결과 국민의힘에는 44%가 '지지 의향 있다'(이하 '의향자'), 51%가 '지지 의향 없다'(이하 '비의향자')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그 비율이 41%:54%로 나타났다. 개혁신당은 14%:77%, 새로운미래 14%:78%, 녹색정의당 10%:81%다.

선행 질문인 총선 결과 기대에서 제3지대 승리 희망자(163명) 기준 정당별 의향자 비율은 개혁신당 40%, 더불어민주당 31%, 새로운미래 28%, 국민의힘 23%, 녹색정의당 16% 순이다. 개혁신당, 더불어민주당, 새로운미래 지지 의향 간 차이가 크지 않아, 제3지대 승리 희망자의 선택은 이후 총선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약 90%가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총선에서도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무당층에서는 양대 정당 지지 의향자 비율이 각각 20%대, 그 외 3개 정당은 모두 10%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조사됐으며 응답률은 15.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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