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국회부의장 김영주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국회부의장 김영주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과 만나 입당을 공식 제안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의장 측은 “탈당 당원들과 논의해 입당 여부를 곧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김 부의장과 두 시간 가량 만찬을 함께 했다.

한 위원장은 만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지금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김 부의장 같은 상식적이고 합리적 명분을 추구하는 큰 정치인을 품기에는 너무 망가져버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의장이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시는 걸로 아는데 김 부의장 같이 경륜 있고 상식 있고 합리적 정치를 하는 분과 함께 정치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과 회동하며 음료를 따라주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과 회동하며 음료를 따라주고 있다.

김 부의장은 "제가 좀 어렵다. 제 역할이 무엇이 있는지, 제가 해야 될 역할이 아직 남았는지 얘기해주셨다"며 "제가 조금 더 고민해서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답을 드리는 것으로 얘기했다. 오늘 처음 만난 자리인데 많은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의 답변 직후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정치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공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김 부의장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 공천을 아직 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은 이 지역구에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공천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