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잘못하고 있다 56%
국민의힘 공천, "잘한다" 43% "못한다" 48%

그래픽=코리아타임스 캡쳐
그래픽=코리아타임스 캡쳐

[김민호 기자] 4·10 총선이 30여 일 남은 가운데 유권자들의 표심을 좌우할 최대 변수는 '공천'이라는 조사결과가 7일 나왔다.

코리아타임스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일과 5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명품백(디올백) 수수' 의혹이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재판과 부인 법인카드 사용 의혹'보다 공천 문제를 더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의 ‘공천 파동’이 악재로 부각했다. 56%가 '민주당이 공천을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투표 결정에 영향을 미칠 사안'을 물었더니 66%(매우 영향을 미친다 23%, 대체로 영향을 미친다 43%)가 '주요 정당의 공천 문제'라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71%, 국민의힘 지지층은 68%가 해당된다. '공천이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응답(26%)보다 두 배 이상 많다.

김 여사 명품백 의혹은 57%로,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39%)보다 18%포인트 높았다. 이 대표의 대장동 재판은 '영향 미칠 것' 55%, '미치지 못할 것' 41%로 집계됐다. 김 여사 의혹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바라보는 응답이 87%로 국민의힘 지지층(25%)보다 월등히 높았다. 반대로 이 대표 의혹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답변이 84%(민주당 지지층 28%)에 달했다.

이는 유권자들이 해묵은 '정쟁'보다는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거에서 새로 선출할 '인물'에 주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공천 과정의 잡음에 더 실망하는 셈이다. 총선에 영향을 미칠 사안으로 '경제 문제'라는 응답이 46%에 달해 최우선 과제로 꼽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어 ‘정치 지도자에 대한 평가’(29%), '의대정원 확대 등 갈등 현안에 대한 정부 대응'(10%)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33%, 민주당 30%

지역구 선거에서 투표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꼽은 응답자는 33%, 민주당은 30%로 나타났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답변은 25%에 달했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민주당 지역구 후보에 표를 주겠다는 응답은 76%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83%가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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