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야'38%,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는 37%

사진은 지난 1월 31일 이재명 대표(왼쪽사진), 2월 14일 원희룡 전 장관이 각각 당사에서 열린 후보자 면접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은 지난 1월 31일 이재명 대표(왼쪽사진), 2월 14일 원희룡 전 장관이 각각 당사에서 열린 후보자 면접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김민호 기자]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일 인천광역시 계양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45%는 이 대표, 41%는 원 전 장관이라고 답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 범위 내(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p))인 4%p다.

고혜경 진보당 예비후보와 유동규 자유통일당 예비후보는 각각 1%였으며 없음은 7%, 모름·응답거절은 5%였다.

성별로는 이 대표와 원 전 장관 지지 성향이 엇갈렸다. 남성층에서 원 전 장관(45%)이 이 대표(41%)에 우위였고, 여성층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지지가 48%로 원 전 장관(37%)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도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에 대한 지지층이 확연히 달랐다. 18~29세부터 40대까지는 이 대표에 대한 지지가 높지만 60대 이상부터는 원 전 장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40대는 이 대표 63%, 원 전 장관 24%로 이 대표 지지세가 가장 강했다. 30대와 18~29세에서는 이 대표가 각 58%, 46%였으며 원 전 장관 지지율은 34%, 18%였다.

60대에서는 원 전 장관(62%)이 이 대표(27%)에 크게 앞섰다. 70세 이상에서도 원 전 장관 61%, 이 대표 27%다. 50대에서는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의 지지율이 46%로 동률을 이뤘다.

계산 1·2·3·4동에선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에 대한 지지가 41%로 같았으나 계양 1·2·3동에선 이 대표가 48%, 원 전 장관은 41%였다.

정지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선 이 대표에 대한 지지가 77%, 원 전 장관은 14%였고 보수층에선 원 전 장관이 74%, 이 대표는 17%였다. 중도층에선 이 대표가 46%, 원 전 장관은 35%였다. 정치 성향에 대해 모르거나 응답을 거부한 층에선 두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31%로 같았다.

‘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힌 적극 투표층에선 45%로 동률이다. ‘투표를 안 할 것’이라고 답변한 이들은 이 대표에 대한 지지가 63%로 높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인 응답자의 46%가 이 대표를, 35%는 원 전 장관을 지지했다.

'계속 지지' 73% '바뀔 수도' 25%

현재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후보를 총선까지 계속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73%는 '계속 지지할 것 같다'고 답했고, 25%는 '다른 후보로 바뀔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의 지지자 중 72%는 계속 지지, 26%는 바뀔 수도 있다고 답했으며 원 전 장관의 경우 75%는 계속 지지, 22%는 바뀔 수도 있다고 했다.

지역구 후보에게 투표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전문성과 능력'을 선택한 응답이 31%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도덕성과 청렴성(29%), 소속 정당과 성향(17%), 공약(13%)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총선에서 '확실히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80%였으며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는 응답은 18%였다.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야' 38%,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는 37%

총선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계양을 유권자들의 답변은 38%로, '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37%)을 조금 앞섰다.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13%로 나타났다. 모름 또는 응답 거절은 12%였다.

연령별로 보면 20~40대는 민주당, 60대·70세 이상은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20대의 경우 제3지대를 선택한 응답자가 27%로, 민주당(38%)보다는 적지만 국민의힘(14%)보다는 많았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자신이 중도라고 한 응답자의 32%는 민주당, 28%는 국민의힘, 26%는 제3지대를 선택했다.

이번 조사는 계양을 선거구 획정 전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22대 총선에선 계양을에 있던 계산1·3동이 계양갑으로, 계양갑의 작전서운동이 계양을로 이동했다.

해당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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