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후보 당선 희망 정당: 국민의힘 39%, 더불어민주당 35%, 제3지대 16%

지난해 10월 11일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 2층 보타닉홀에 차려진 가양제1동8투표소에서 강서구민이 투표를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1일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 2층 보타닉홀에 차려진 가양제1동8투표소에서 강서구민이 투표를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국민의힘이 정당지지도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앞서고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묻는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비례 정당인 국민의미래 37%, 더불어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 25%, 조국 신당 15% 등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잘하고 있다' 39%, '잘못하고 있다' 53%

한국갤럽이 2024년 3월 첫째 주(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9%가 긍정 평가했고 54%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4%).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86%), 70대 이상(69%)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93%), 30·40대(70% 내외) 등에서 많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에서 64%, 중도층 38%, 진보층 11%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이하 '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393명, 자유응답) '의대 정원 확대'(28%), '결단력/추진력/뚝심', '외교'(이상 9%), '경제/민생'(5%), '전반적으로 잘한다', '공정/정의/원칙'(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지난 1년 가까이 외교가 첫손 꼽혔는데, 지난주 의대 증원이 최상위로 부상했고 이번 주 그 비중이 더 커졌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543명, 자유응답) '경제/민생/물가'(16%), '소통 미흡', '독단적/일방적'(이상 10%),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의대 정원 확대', '외교'(이상 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통합·협치 부족', '공정하지 않음'(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국갤럽 캡쳐
한국갤럽 캡쳐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1%, 조국 신당 6%, 무당(無黨)층 19%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1%, 조국 신당 6%,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진보당 각각 1%, 그 외 정당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19%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7%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58%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29%, 국민의힘 32%,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5%를 차지했다.

최근 2주간 양대 정당 격차는 6~7%포인트지만 지난주 총선 전제 지지 의향 여부를 파악했을 때는 양당이 비슷했고, 총선 결과 기대에서 여당 대 범야권 구도 역시 거의 변함없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변동은 공천 관련 갈등, 제3지대, 특히 조국 신당 등장에 영향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수 후보 당선 희망 정당: 국민의힘 39%, 더불어민주당 35%, 제3지대 16%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합종연횡이 활발해지면서 현 정권 심판론, 거대 야당 심판론, 양대 정당 심판론이 동시에 거론됐다. 이러한 관점을 반영한 세 가지 주장을 제시하고 어디에 가장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와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가 각각 39%, 35%로 엇비슷, '양대 정당이 아닌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16%로 나타났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여당 대 범야권 구도로 보면 39%:51%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여당 승리'가 60%를 웃돌고, 40대에서는 '제1야당 승리'가 54%로 두드러졌지만, 다른 연령대의 지향성은 상대적으로 흩어졌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67%는 국민의힘, 진보층의 65%는 더불어민주당 승리를, 중도층에서는 세 가지 주장으로 갈렸다.

제3지대 승리 희망은 여당과 제1야당에 대한 불만을 내포한다. 따라서, 이를 전적으로 현 제3지대 세력이나 정당에 대한 지지로 볼 수는 없다. 선거 임박해서까지 신생 정당들이 제3지대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차선의 선택은 기존 정당들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민의힘 비례정당 37%, 더불어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 25%, 조국 신당 15%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한 달 앞둔 2024년 3월 5~7일 전국 유권자 1,000명에게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 같은지 물었다. 그 결과 국민의힘 비례정당 37%, 더불어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 25%, 조국 신당 15%, 개혁신당 5%,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 각각 2%, 그 외 정당 1%, 그리고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浮動)층이 13%로 나타났다.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는 대부분(90%) 국민의힘 비례정당을 선택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표심은 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62%)과 조국 신당(26%)으로 분산됐다. 녹색정의당, 개혁신당, 새로운미래는 현재 지지도보다 각각 1~2%포인트 많은 선택을 받았다.

중도층은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으로 국민의힘 비례정당 32%, 더불어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 25%, 조국 신당 13%, 개혁신당 8%를 선택했다. 19%는 어느 정당도 선택하지 않았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한동훈 24%, 이재명 23%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2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3%,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3%,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각각 2%,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각각 1% 순으로 나타났다. 4%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35%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지자(374명)의 59%가 한동훈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311명)의 58%는 이재명을 지지해 그 외 자당 소속 인물들(5% 미만)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재명은 2022년 3월 제20대 대선 주자였고, 그해 6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 이어 8월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됐다. 2021년 1월 이후 이재명 선호도 최고치는 27%(2021년 2월·11월, 2022년 9월)다.

지난 연말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함에 따라, 올해 들어서는 사실상 양대 정당 대표가 나란히 선호 장래 정치 지도자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한동훈은 2022년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 결과에 선호도 4%로 처음 등장했고, 이후 점진 상승했으며 이번 24%가 최고치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4.4%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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