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인 ‘대통령의 시간’이 내달 2일 출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의 실정을 조명하는 책도 내달 3일 출간을 앞두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지적한 'MB의 비용'이 화제의 책.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등 16인의 전문가들이 MB정부가 발생시킨 문제들을 짚으며 그 피해 금액을 주장한 내용을 묶었다.

특히 MB정부가 추진한 자원외교가 국가에 큰 채무를 남겼다고 이 책은 지적하고 있다.

16인 중 한명인 고기영 한신대 교수는 주요 에너지 공기업 3사에 생긴 새로운 빚만 해도 42조 원에 이른다고 기술했고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MB정부의 대표적 사업인 '4대강 사업'에 앞으로 예상되는 비용이 84조 원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2롯데월드의 기원 역시 이명박 정부에 있다고 이 책은 기술하고 있다.

"롯데그룹과 특별한 관계에 있던 MB가 일사천리로 허가를 내줬다"는 지적이다.

책을 엮은 지식협동조합 좋은 나라는 "이 책이 결코 MB 개인을 인격적으로 탓하거나, 소위 반MB를 정교하게 하기 위한 책이 아니며 MB의 비용은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과제라는 문제의식에 바탕을 둔 기획"이라고 출판 배경을 설명했다.

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 이사장인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한국에서는 아무리 큰 사건이라도 조금만 지나면 잊히고, 잘못된 과거가 되풀이되곤 한다. 대한민국이 바로 서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을 거울삼아 법 제도와 관행을 개혁해나가야 함은 물론, 심각한 비리와 범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엄중한 책임 추궁과 처벌을 해야 한다"면서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MB정권의 일탈과 잘못을 기록한 것"이라고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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