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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 오너' 유병언 회장은 누구?

  • 기자명 심일보 기자
  • 입력 2014.04.23 17:01
  • 수정 2014.12.0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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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사진작가 '아해'와 동일인물로 최근 밝혀져

 
[심일보 기자] 검찰이 청해진운항 오너 일가에 대한 고강도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실질적 오너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병언 회장은 1941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났다. 당시 소학교(지금의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가족들과 함께 대한민국에 귀국, 경상북도 대구시에 정착, 대구 성광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독립교회 선교사들이 운영하는 성경학교를 수료했다. 권신찬이 담임하는 교회에 출석하면서 권신찬으로부터 신임을 얻고 이후 그의 딸과 결혼했다.

유병언은 1974년 무역업체인 삼우트레이딩을 인수하여 기업인으로 활동을 시작한 유병언은 1979년 주식회사 세모를 설립, 건강식품, 선박제조, 자동차부품, 건설 등 9개 계열사를 세모그룹으로 키웠다.

1986년에는 전두환 전 대한민국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한강 유람선 사업권을 취득하여 주목을 받았으나, 1990년 한강 유람선 운항 중 사고를 일으켜 승객 15명이 실종됐다.

1995년에는 세모에서 해운사업부를 분사시켜 자회사 세모해운을 설립하고 서해안과 남해안 20여개 항로에 총 27척의 여객선과 화객선을 운항하는 한국 최대의 연안여객선업체가 됐으나 이후 무리한 투자 후유증으로 경영난을 겪다가 1997년 부도 처리됐다.

유병언 회장이 과거 경영했던 세모그룹은 한강 유람선, 세모 스쿠알렌 등으로 1980, 1990년대에는 잘나가던 회사였다.

그러나 1987년 공예품 제조업체 '오대양' 용인 공장에서 32명의 시신이 발견된 오대양사건의 배후로 유병언 전 회장이 지목된 이후 경영난을 겪어오다 1997년 최종 부도 처리됐다.

당시 오대양사건의 배후로 사망자들이 한때 몸담았다는 ‘구원파’가 강력하게 지목됐으나 최종적으로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유병언 회장은 오대양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최종 판명됐으나 박순자 교주로부터 거액의 사채를 받아쓴 혐의사실을 인정해 징역 4년에 처해진 바 있다.

청해진해운은 세모그룹이 최종 부도나고 1년 반 뒤인 1999년 2월 개인주주들을 모아 자본금 34억원으로 설립됐다.

 
청해진해운은 한강 유람선으로 유명했던 세모에서 1997년 분사된 세모해운의 선박과 사무실 등 유형 자산을 120억여 원에 사들여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청해진해운의 주주구성은 개인주주에서 천해지, 아이원아이홀딩스 등으로 점차 넘어갔다.

청해진해운의 대주주로 알려진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유병언의 아들인 유대균, 유혁기씨 등이 2007년 설립한 회사다.

한편 검찰 측은 유병언 전 회장이 거느리고 있는 국내 30여개 계열사의 자산 가치를 조사한 결과 5천6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채를 제외하고 유 전 회장 일가족이 실제 보유한 재산은 2400억 원 규모로 추정하고 은닉 재산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회장은 얼굴 없는 사진작가 '아해'와 동일인물인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사진작가 아해 국제 사진전을 주관하는 아해프레스의 대표인 유병언 전 회장의 둘째 아들이 청해진해운 지주사 아이원아이홀딩스의 대주주이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감독원 지난 21일 전자 공시에 따르면 유병언 전 회장 일가가 ㈜아이원아이홀딩스를 지주사로 내세워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 명단에 ㈜아해가 올라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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