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윤송이(42)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이자 엔씨소프트 김택진(50) 대표의 장인인 윤모(68)씨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허모(41)씨가 27일 경찰 조사에 앞서 혐의를 인정했다. 

27일 경기 양평경찰서는 이날 새벽 이어진 심야조사에서 사건 용의자인 허씨가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허씨는 이날 오전 2시 10분 경기 양평경찰서에 도착해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아니요”라고 답했다.

허씨는 부동산 관련 일을 하고 있으며 사건 당일 부동산을 보러 갔다가 주차과정에서 시비가 붙범행하게 됐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경찰은 범행동기 등의 신빙성에 의문을 갖고 있으며 오늘 오전 허씨를 상대로 다시 범행동기, 흉기 소지와 범행과정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또 검거 당시 확보한 용의자의 차량과 신고 있던 구두에서 혈흔 반응이 나타나 국립과학수사원에 감정을 의뢰하고 피해자도 부검을 실시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경찰에 띠르면 윤씨는 25일 오후 5시쯤 색소폰 동호회 활동을 하려고 승용차를 운전해 양평읍내로 갔으며, 오후 7시쯤 동료 회원들과 헤어졌다고 한다. 보안카메라 영상을 보면 윤씨의 차량은 오후 7시 25분쯤 마을 입구를 통과했다.

허씨의 흰색 차량은 앞선 오후 5시 12분쯤 마을 입구를 지나 윤씨 집 쪽으로 올라갔다가 오후 8시 11분에 나왔다. 그는 오후 8시 48분 윤씨의 차를 몰고 마을을 빠져나왔고, 오후 9시 57분쯤 공터 인근 무인 모텔 주차장으로 갔다.

허씨는 25일 오후 7시 30분을 전후해 집 앞에서 윤씨를 습격한 뒤 시신을 숨기고, 윤씨의 차를 운전해 무인 모텔 주차장에서 2시간쯤 머물다 공터에 차를 버린 것으로 보인다. 이후 근처에 세워 둔 자기 차량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획 범죄로 판단하고 허씨를 추적해 26일 오후 5시 45분쯤 전북 임실에서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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