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김승혜 기자]故 신성일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면서 생전 그의 말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성일이 방송에 마지막으로 얼굴을 비친 것은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 김수미 편이었다.

이날 배우 김수미(69)는 고 신성일과 같이 출연해 신인 시절 톱스타였던 그에게 도움을 받은 일화를 소개했다. 

그녀는 "신인 시절 한 영화 촬영 현장에서 감독이 예정에 없던 노출을 요구했다"며 "당시 막 결혼한 나는 이를 완강히 거부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영화감독 말이 법이었던 시절이었다. 내가 어쩔 줄 몰라 하자 당시 최고 스타이자 상대 배우였던 신성일이 나서줬다"며 밝혔다. 

이어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가장 고마운 일이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신성일은 "문희도 그랬고, 그때 신인 배우들한테 내가 항상 그랬다. 내가 보호 안 하면 해줄 사람이 없었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방송 이후 관련 연예 뉴스 댓글란, SNS 등에 "보호해줘서 고맙다" "좋은 일 하셨다" 등 신성일의 행동에 호감을 전하는 네티즌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신성일처럼 성폭력 위기에 놓인 여성을 보호하는 데 남성이 나설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이날 방송에서 신성일은 김수미 등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 등장해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방송이 나가고 사흘 뒤인 4일 오전 2시30분 결국 폐암으로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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