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인근이 통제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밤 발생한 이번 압사사고로 인한 피해를 30일 오전 9시 기준 사망 151명, 부상 82명으로 총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인근이 통제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밤 발생한 이번 압사사고로 인한 피해를 30일 오전 9시 기준 사망 151명, 부상 82명으로 총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신소희 기자]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현재까지 15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150명의 신원을 확인했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특정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전날 이태원 압사 사고로 사망자 153명, 부상자 103명 등 총 25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숫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151명에서 2명 더 늘어났다. 사망자 가운데 여성이 97명, 남성은 56명이다.

부상자 역시 종전에는 82명으로 집계됐으나 더 늘어났다. 향후 부상자 숫자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중상이 24명, 경상이 79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중상자가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파악된 이들은 총 150명이다. 경찰은 확인된 신원을 유족에게 통보하고 있다.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3명은 계속 파악 중에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지문 채취 등을 통해 사망자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지만, 주민등록이 형성되지 않은 17세 미만 내국인과 외국인 등의 신원 파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머지 3명의 경우에도 미성년자이거나 외국인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파악된 외국인 사망자는 총 25명이다. 오전 6시 기준으로는 2명이었으나, 신원 확인 과정 등에서 추가로 더 확인됐다. 사망자 국적은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 노르웨이 등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10시15분께 좁은 길에서 다수가 넘어지면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로 추정된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폭 4m 정도의 좁은 골목에 인파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됐고, 일부 사람들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입을 모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날 이태원에는 야외 마스크 해제 후 맞는 첫 핼러윈을 앞두고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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