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무선 투명 올레드 TV
LG 무선 투명 올레드 TV

[정재원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선보였다.

LG전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 개막 하루 전 사전부스 투어를 진행하며 회사의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LG전자는 이번 'CES 2024'에서 최고 혁신상을 비롯해 ▲영상 디스플레이(Video Displays) ▲영상∙화질 처리(Digital Imaging/Photography) ▲내장기술(Embedded Technologies) ▲콘텐츠&엔터테인먼트(Content&Entertainment) 등 4개 부문에서 총 5개 상을 휩쓸었다.

이 제품은 무선 AV송∙수신 기술로 전원을 제외한 연결선이 없는 데다, 투명 올레드 패널을 적용해 전원을 끄면 스크린 뒷 공간이 비친다. 주변 인테리어와 조화를 잘 이루고 공간 개방감도 더했다.

LG전자는 "검은 TV 화면이 집안 인테리어를 저해한다고 느끼는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해결했다"며 "한 차원 높은 미니멀리즘을 구현하고, 설치 장소의 제약을 줄여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TV를 자유롭게 설치 가능하다"고 밝혔다.

LG전자가 CES 2024에서 세계 최초의 무선 투명 올레드 TV를 공개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TV를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그 너머 공간을 보여줘 개방감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77형 4K 올레드 TV로서의 뛰어난 화질도 즐길 수 있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CES 2024에서 세계 최초의 무선 투명 올레드 TV를 공개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TV를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그 너머 공간을 보여줘 개방감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77형 4K 올레드 TV로서의 뛰어난 화질도 즐길 수 있다.(사진=LG전자 제공)

올레드 TV로서 뛰어난 화질은 그대로 유지한다.

AI(인공지능) 성능을 강화한 올레드 전용 화질·음질 엔진 '알파11 프로세서'를 적용했다. '알파11 프로세서는 기존 알파9 대비 4배 강력해진 AI 성능을 기반으로 그래픽 성능이 70% 향상되고, webOS 앱 프로세싱 속도 또한 30% 빨라졌다.

영상을 픽셀 단위로 세밀하게 분석하고 제작자 의도까지 고려해 색을 보정하는 한편, 2채널 음원을 풍성한 공간 음향으로 변환해준다.

출시 10주년을 맞은 LG전자 스마트TV 플랫폼 웹OS(webOS)도 적용했다. 올레드 T 전용 webOS 홈화면에서는 콘텐츠 추천 페이지 등을 별도로 분리해 한 화면에 표기하는 정보량을 줄여 더 간결해졌다. '올레드 T-bar 모드'로 투명 화면 하단에 날짜, 날씨, 주요 뉴스 등을 표시할 수도 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투명 모드 ▲블랙 스크린 모드 등 두 가지 화면 모드를 통해 맞춤형 시청경험을 제공한다.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화면 모드 변경도 가능하다.

'투명 모드'는 스크린 뒤 공간과 콘텐츠가 겹쳐 보여 마치 내 공간 안에서 물고기가 실제 유영하는 듯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어, 미디어아트 감상에 제격이다. 또 '블랙 스크린 모드'에서는 77형∙4K 해상도 올레드의 우수한 화질로 영화,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 TV는 고객의 스크린 경험을 새롭게 정의했다"며 "TV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상에 없던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연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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