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은 2,500만 유로(약 361억 원)...전세계 감독 중 최고 연봉

조기퇴장하는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감독. TVN 스포츠·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조기퇴장하는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감독. TVN 스포츠·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김승혜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8월 로베르토 만치니(60·이탈리아) 감독을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 앉혔다. 그의 연봉은 2,500만 유로(약 361억 원). 전세계 감독 중에서도 최고 연봉이다. 

만치니 감독의 1차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 만치니 감독은 약 5개월 동안 사우디의 탄탄한 수비 체계를 만들면서 대회 조별리그에서 2승1무로 1위에 안착했다.

하지만 사우디는 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에 조규성(미트윌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이후 승부차기에서도 사우디 선수들이 연달아 실수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만치니 감독은 승부차기 장면을 끝까지 보지 않았다. 네 번째 키커였던 압둘라흐만 가리브가 이날 승부차기 두 번째 실축을 하자 곧장 그라운드를 떠났다. 경기장에서는 먼저 승부를 포기하고 나가는 감독을 모두 어리둥절하면서 바라봤다.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A 3연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열심히 하려고 했던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나갔다”는 아리송한 답을 했다. 논란이 일자 "(경기장을 먼저 떠난 것에)사과한다. 난 경기가 끝난 줄 알았다. 그 누구도 무시하고 싶은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패배 원인에 대해서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우리 팀도 잘했지만 상대가 더 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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