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 총선을 30일 앞둔 가운데 경기 수원병에서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5%, 국민의힘 후보인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3%로 조사됐다. 부동층(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투표할 후보가 없다)은 29%였다.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18~29세 응답자에선 김 의원이 30%, 방 전 장관이 18%의 지지율을 얻었다. 김 의원은 30·40·50대에서, 방 전 장관은 60대와 70대 이상에서 앞섰다.

수원병 지역구는 수원에서도 원도심 지역으로 상대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선거구로 평가됐다. 부자(父子)인 남평우·남경필 전 의원이 7선을 했다. 하지만 2016·2020년 총선에선 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당선됐다. 현역 의원인 김 의원에 대한 평가에선 응답자의 60%가 긍정적으로, 2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잘하는 편이다)가 40%, 부정 평가(잘못하는 편이다·매우 잘못하고 있다)가 58%였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문항엔 국민의힘이 38%, 민주당이 35%였다. 반면 4월 총선에서 어떤 비례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엔 국민의힘 지지자나 민주당 지지자의 상당수가 3지대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례정당 지지율에선 국민의미래(국민의힘 비례정당) 26%,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 비례정당) 15%, 조국혁신당 15%, 개혁신당 9%, 새로운미래 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은 40대에서 26%, 50대에서 30%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18~29세에서 15%, 30대에서 18%를 얻었다. 이 연령대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비례정당 지지율을 앞서거나 경합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

양산을, 김태호 41% 김두관 39%

경남 양산시 을에선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태호 의원은 응답자의 41%, 김두관 의원은 39%의 지지를 받았다. 2%포인트 차의 초접전이다.

양산을은 2016년 양산시가 갑·을로 분구된 이후 2차례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매번 2%포인트 이내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 32%가 자신을 보수, 31%가 중도, 30%가 진보라고 답했을 정도로 유권자들의 성향도 고르게 분포돼 있다.

양산을 선거는 여야 전직 경남지사 간 경쟁이다. 김태호 의원은 2004·2006년 두 차례 경남지사에 당선됐고, 이후 경남 김해시 을에서 두 차례, 산청·함양·거창·합천군에서 한 차례 국회의원을 했다. 당 지도부의 요청을 받아 이번에 양산을에 왔다. 김두관 의원은 김태호 의원에 뒤이어 2010년 경남지사에 당선됐고, 대선 경선을 위해 사퇴한 뒤에는 경기 김포시 갑에 출마해 당선됐다가 2020년 양산을 출마를 통해 경남에 복귀했다.

이번 조사는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2024년 3월 9~10일 국회의원 선거구 경기 수원시 병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 번호)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2.0%이며,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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