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범위 내 접전…양당 격차 1.2%p 접전
국힘, 공천·이토 히로부미 발언 논란에 하락
민주, 공천 파동 진화·조국 연대 흐름에 상승

(그래프=리얼미터 보고서 캡처)
(그래프=리얼미터 보고서 캡처)

[김민호 기자] 총선을 30일 앞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째 40%대를 유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2주 연속 하락세를 그렸지만 40%선은 유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51명에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가, 잘못하고 있다고 보는가'를 물은 결과 40.2%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주 대비 0.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월 넷째 주 41.9%, 2월 다섯째 주 41.2%에 이어 이번 주 40.2%로 2주째 소폭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40%대의 지지율은 유지하는 중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0.7%포인트 상향한 56.1%다. '잘모름'은 0.2%포인트 증가한 3.7%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15.9%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지율 일간 지표는 5일(화) 39.4%로 시작, 7일(목)에는 41.5%까지 올랐으나 8일(금) 다시 40.8%로 떨어졌다. 7일 지지율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의사들의 집단 행동에 엄중 대응하겠다는 발언을 한 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이슈에 진전이 없고,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행보가 관권선거 논란으로 이어지며 지지율 반등 동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래프=리얼미터 보고서 캡처)​
​(그래프=리얼미터 보고서 캡처)​

국힘 41.9%·민주 43.1%…민주, 2주만에 '재역전'

정당 지지도에 있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내림세를 마감하고 2주 만에 반등,  다시 국민의힘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개혁신당은 3.1%, 새로운미래 1.6%(전주 대비 0.1%p↑), 녹색정의당 1.5%(0.8%p↑), 진보당 1.4%(0.3%p↑),  새진보연합 0.6%(0.1%p↑), 기타정당 2.2%(0.7%p↓), 지지하는 당이 없는 무당층은 4.6%(0.4%p↑)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상승하면서 양당 간 차이는 1.2%p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월 4주차 조사에서 지난해 2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기간 이후로 국민의힘에 처음으로 역전당했다. 전주(2월 5주차)에는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더 오르고 민주당은 떨어져 양당 격차는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었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특성별 변화를 살펴보면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12.4%P↓, 61.4%→49.0%), 대전·세종·충청(9.8%p↓, 44.0%→34.2%), 서울(9.4%p↓, 48.0%→38.6%), 대구·경북(4.3%p↓, 60.9%→56.6%)에서 하락했다. 광주·전라(1.2%p↑, 21.1%→22.3%)에서는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60대(11.0%p↓, 62.7%→51.7%), 30대 (6.5%↓, 44.2%→37.7%), 40대(6.0%p↓, 31.0%→25.0%), 50대(4.9%p↓, 40.0%→35.1%)에서 빠졌다.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권역별로 서울(13.9%p↑, 31.5%→45.4%), 광주·전라(8.6%p↑, 62.5%→71.1%), 대전·세종·충청(7.5%p↑, 43.9%→51.4%), 부산·울산·경남(7.0%p↑, 27.7%→34.7%)에서 올랐고, 대구·경북(1.6%p↓, 21.8%→20.2%), 인천·경기(1.1%p↓, 44.6%→43.5%)에서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50대(7.2%p↑, 45.4%→52.6%), 60대(6.4%p↑, 29.7%→36.1%), 30대(5.9%p↑, 40.0%→45.9%), 40대(5.8%p↑, 53.5%→59.3%)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70대 이상(3.8%p↓, 27.7%→23.9%)에서 약세였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국민의힘은 '장일 전 당협위원장 분신 시도', '도태우·유영하 공천에 따른 시스템 공천 시비' 등 공천 마무리 단계에서 빚어진 파열음과 더불어 성일종 의원의 '이토 히로부미 발언 적정성 논란'과 함께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권향엽 사천 논란', '홍영표 의원 탈당' 등 공천 시비가 이어졌으나, '임종석·변재일 당 잔류 결정'으로 급한 불을 진화하고, '이재명·조국 정당 대표 회동'으로 야권 연대의 흐름을 조성하며 다시 40% 선에 진입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3.9%, 포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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