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은 총재
[심일보 기자] 한국은행이 15일(수)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00%로 인하했다.

15일 월 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인하 조치를 “부진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라고 설명했다.

월 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은행은 지난 8월에도 기준금리를 2.50%에서 2.25%로 내린 바 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009년 2월부터 2010년 6월까지 17개월간 2.00%로 운영된 종전 사상 최저치와 같은 수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15일 오후 발표한 경제전망 업데이트에서 올해 성장률과 인플레 예상치를 각각 3.8%와 1.9%에서 3.5%와 1.4%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4.0%에서 3.9%로 낮췄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의 기준금리는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데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월 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의 수출주도형 성장모델은 경제가 성숙해지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변동성 심한 해외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내수진작에 힘쓰고 있지만 부진한 고용시장, 인구 고령화, 가계소비를 위축시키는 높은 가계부채 등 갖가지 난제에 봉착해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 신문은 지난달 자료를 인용하면서 “한국 제조업분야는 위축됐으며 소비심리도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그동안 이코노미스트들은 또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점쳐왔다. 성장엔진인 내수가 활성화되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라고 금이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RBS는 “경기 회복을 둘러싼 우려 때문에 최근들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렁와이호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10월 금리 인하를 끝으로 현 통화완화(기준금리 인하) 주기가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신문에“남은 분기들에 성장세가 회복되고 이듬해 더욱 반등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높은 가계부채까지 감안하면, 한국은행이 장기간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데 대해 점점더 우려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월 스트리트 저널은 “2015년에는 지출예산 증액에 따라 재정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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