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곳..역대 재보선 가운데 최대 규모

▲ 새누리당 7.30 재보궐선거 공천서류 접수가 시작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평택을선거구 임태희 예비후보의 대리인이 공천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7·30 재보궐 선거 지역이 26일 대법원 판결에 따라 15곳으로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성완종 새누리당 의원(충남 서산시·태안군)에 대해 당선 무효형을 확정했다.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선 이날 대법원 2부(주심 김용덕 대법관)가 파기환송 결정을 내림에 따라 서울 서대문구을은 이번 재보궐 선거 지역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7·30 재보선 지역은 14곳에서 15곳으로 늘어났다. 재보선 지역은 이달 30일을 기준으로 확정된다.

국회의원 선거구만 15곳에 달하게된 이번 7·30 재보선은 역대 재보선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로써 국회의원 현원은 286명에서 285명으로 줄어 결원은 15명이 됐다. 정당별 의석수는 새누리당 147명, 새정치민주연합 126명, 통합진보당 5명, 정의당 5명, 무소속 2명(정의화 국회의장, 유승우 의원)이다.

이에 따라 결원을 채우기 위한 7월30일 상반기 재보궐선거 선거구도 15곳이 됐다. 현행 선거법상 오는 30일까지 실시사유가 확정되면 재보선 대상 선거구가 되기 때문이다.

재보선 선거구는 대법원 선고와 지방선거 출마 등으로 국회의원 자리가 궐위된 울산 남을(김기현)·경기 수원병(남경필)·대전 대덕(박성효)·부산 해운대 기장갑(서병수)·충남 서산·태안(성완종)·경기 김포(유정복)·충북 충주(윤진식)·경기 평택을(이재영)·서울 동작을(정몽준) 등 새누리당 지역구 9곳과 경기 수원정(김진표)·전남 나주·화순(배기운)·경기 수원을(신장용)·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낙연)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역구 4곳, 통합진보당 지역구인 전남 순천·곡성(김선동), 무소속 이용섭 의원의 지역구였던 광주 광산을 등 15곳으로 확정됐다.

이번 재보선에는 거물급을 포함한 여야 인사들이 대거 도전장을 낼 전망이다.

새누리당에서는 김문수 경기지사, 김황식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혜훈 전 최고위원, 안대희 전 대법관, 나경원·안경률·진성호·현기환 전 의원, 이정현 정 청와대 홍보수석,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 이종혁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석동현 변호사, 김근식 전 수석부대변인,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박맹우 전 울산시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거나 이미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새정치연합에선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서갑원·정장선·김창수·이기우 전 의원, 이계안 서울시당 공동위원장, 김효석 최고위원, 박광온·금태섭 대변인, 박용진 홍보위원장, 김명진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 허동준 동작을 지역위원장, 이석형 전 함평군수, 정기남 정책위 부의장, 김재두 전 수석부대변인, 백혜련 변호사, 김종철 전 노동당 부대표, 김득중 쌍용차 노조 지부장 등이 거론되거나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특히 무주공산이 된 수원 병에는 손학규, 김상곤 등 새정치민주연합의 거물급 후보가 거론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의 전략공천설이 돌고 있다.

또 '뜨거운 감자'인 서울 동작을은 김문수, 오세훈 등의 인물이 여권 내에서 거론되며 야권에서는 안철수계인 금태섭 대변인과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상임고문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6·4 지방선거 때 부산시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아깝게 떨어진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이 7·30 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지가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 전 장관의 출마 여부에 따라 새누리당의 공천 향배도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재보선의 후보등록일은 다음달 10~11일 이틀간이다. 선거운동은 같은달 17일에 시작된다. 사전투표일은 25~26일, 공식선거일은 30일이다.

"안철수·박원순 모델 구현하겠다"..금태섭, 동작을 재보선 출마선언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26일 "안철수 모델과 박원순 모델을 동작을에 구현하겠다"며 7·30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에서 지명도와 비중이 높은 인물이 출마할 것이 분명하다"며 "야권의 변화, 새정치민주연합의 새로운 흐름을 상징하는 제가 정면대결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금 대변인은 "안철수 대표와 박원순 시장 옆에서 우리 정치 변화의 선두에 서 있었던 한 사람으로 당당히 나서겠다.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이 되겠다"며 "동작을에서 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에 새로운 풀뿌리 모임을 결합시켜 내고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층의 마음의 문도 열어내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또 세월호 참사와 동부전선 22사단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정치인으로서만이 아니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장남과 중학생 차남을 둔 아빠로서, 우리나라의 허리가 되는 40대의 한 사람으로서 답을 내놓아야 할 책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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