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잠수부 "생존자 확인 정황" 인터뷰 파장

▲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3일째인 18일 오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모여 있는 실종자 가족들이 체육관 중앙에 설치된 대형 화면을 통해 구조 소식을 바라보고 있다.
서해해양경찰청은 18일 진도 해역에 침몰된 여객선 '세월호에 오전 9시50분, 늦어도 오전 10시부터 에어콤프레셔를 통해 선내에 공기를 주입한다고 밝혔다.

서해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진도체육관에서 "지금 선내에 공기를 주입하기 위해 에어 콤프레셔(산소주입기)를 가지고 작업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늦어도 오전 10시까지는 선내 공기주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에 투입된 민간잠수부들이 침몰된 배 안에서 생존자와 대화를 시도했다는 방송 인터뷰가 전해져 파장이 일고 있다.

민간잠수부인 홍모씨는 18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에 투입됐던 잠수부들이 침몰한 배에서 생존자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도 해경 측은 생존자 확인이 허위사실이라고만 발표했다"고 밝혔다.

실제 잠수에 투입되지 않고 현장 대기 중인 홍씨는 "잠수부들이 갑판벽 하나를 놓고 대화를 시도하고 뭔가 소리를 들었다는 얘기를 전하고 있다"며 "하지만 해경과 언론만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씨는 또 정부당국과 민간 잠수부 사이에 협조관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민간잠수부들이 구조작업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은 탑승자 생존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 묵비권만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씨는 "지금이라도 해경측과 민간 잠수부들이 만나 스케쥴을 짜고 도면 등을 확인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 목숨 버릴 각오도 돼있다"고 격앙되게 반응했다.

이 같은 인터뷰 내용이 전해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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